'염력' 류승룡, "'라스' 인성 논란…초심 찾게 해줬죠"

유원정 기자| 승인 2018-01-24 17:43
영화 '염력'에서 갑자기 초능력을 갖게 된 은행 경비원 석헌 역을 연기한 배우 류승룡. (사진=프레인글로벌 제공)
영화 '염력'에서 갑자기 초능력을 갖게 된 은행 경비원 석헌 역을 연기한 배우 류승룡. (사진=프레인글로벌 제공)
배우 류승룡이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불거진 인성 논란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해당 논란은 지난 2014년. '라디오스타'에 류승룡과 대학교 시절 절친한 친구들이었던 배우 김원해와 이철민이 출연하며 불거졌다. 당시 김원해와 이철민은 류승룡과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는 에피소드를 이야기했고, 이 과정에서 인기를 얻은 류승룡이 절친한 친구들을 무시할 정도로 인성이 달라졌다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류승룡은 24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염력'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침착하게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 때 그런 상황을 다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방송되던 날 바로 둘에게 전화가 왔다. '어떻게 된 일이냐'면서 그들도 당황했고, 예능이라는 게 그런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도 열심히 하려다가 그랬던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라)미란이도 전화를 해서 '오빠, 나 그런 적 없다'고 그러더라. 우리끼리는 정작 그 날 당일에 다 풀어져서 특별히 말할 필요 없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오해가) 풀리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그 이후에 동기들이 동기 회장을 하라고 해서 하고 있고, 같이 산에도 다니면서 잘 만나고 있다"고 근황을 덧붙였다.

의도치 않게 오해를 산 사건이지만 류승룡은 그 일로 깨달은 바가 있다.
류승룡은 "그 일을 계기로 내가 너무 앞만 보고 미친듯이 달리지 않았나 총체적으로 전반적으로 뒤돌아보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사는 건 아니구나, 정말 건방을 떨었구나 싶었다"면서 "나야말로 내려놓고 더 낮은 곳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그렇게 살려고 3년 동안 노력을 많이 했다. 덕분에 소홀했던 많은 분들과도 관계가 돈독해졌다"고 고백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3년에 걸쳐 비난 받아야 했던 시간들까지 류승룡은 '아팠지만 좋은 기회였고,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되새겼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많은 사람을 응원하고, 그들과 공감하고, 울고, 웃고 싶어 배우라는 꿈을 가졌다. 그런데 사람이 먼저 돼야 사람의 향기가 풍길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내가 부족했구나, 앞만 보고 달렸구나 싶었다. 아팠지만 좋은 기회였고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허심탄회하게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내가 영화를 늦게 시작해서 너무 빨리, 많은 사랑을 갑자기 받자보니 혼란스러움도 있었고, 거기에 대처를 못했다. 부족한 부분을 감추기 위해 자신감이나 유쾌함으로 포장했었는데 도를 넘어서 그렇게 보였었던 것 같다"면서 "당시에는 나를 보호하고 지키려고 했지만 결국 내가 편해질 수 있도록 준비를 한 시간이 된 것 같다. 앞으로도 그런 실수가 있다면 언제든지 채찍질을 해주셨으면 한다. 배우이자 인간인 류승룡을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을 마무리했다.

류승룡은 이번 '염력'에서 갑자기 초능력을 가지게 된 평범한 은행 경비원 석헌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염력'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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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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