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 퍼팅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11가지

노수성 기자| 승인 2018-01-26 17:58
[마니아리포트-더골프팀 노수성 기자] 퍼터와 퍼팅에 대해 골퍼가 궁금해하거나 헷갈리는 부분을 모아 퍼터 전문가에게 답을 구했다. '진실 혹은 거짓' 시리즈의 ’퍼터 편.

퍼터의 길이는 단순하게 키에 맞춰서는 안된다.
퍼터의 길이는 단순하게 키에 맞춰서는 안된다.
퍼터는 디자인으로만 결정해도 된다?
FALSE 투어 선수는 각자의 퍼팅 궤도에 맞는 헤드 디자인을 선택한다. 셋업 때 타깃 라인과 스퀘어한 정렬, 기술적인 면에 집중한다면 스퀘어에 가까운 각진 디자인과 넥을 선호한다. 반면 셋업 때 얼라인먼트나 기술적인 것보다는 컵에 집중하며 감각을 중시하는 골퍼라면 부드러운 라인의 헤드 디자인과 넥을 선호한다. 헤드 디자인이나 샤프트, 넥과 그립은 골퍼가 퍼팅하는 데 기술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 동시에 개인의 선호에 따라서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어떤 모델과 디자인이냐가 아니라 골퍼의 어드레스나 스트로크에 따라 퍼팅 결과가 크게 달 라진다.

블레이드는 상급자, 말렛은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FALSE 블레이드는 주로 토 플로우(Toe Flow)가 크고, 말렛은 페이스 밸런스드(Face balanced)가 일반적이다. 퍼터를 손가락으로만 지탱해보았을 때, 헤드의 토쪽이 지면을 향한다면 토 플로어, 토가 힐과 평행한 선상에 있다면 페이스 밸런스드다. 페이스 밸런스드는 백스트로크 때 손목을 많이 쓰거나 인사이드로 많이 빠지는 스타일의 골퍼에게 일관된 스트로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플레어 팁(Flare Tip), 스트레이트 넥 (Neck)이 더 상급 버전?
FALSE 넥은 꺾이고 꽂히는 형태에 따라 페이스와 샤프트의 위치 차이를 만들어 낸다. 넥의 모양이 결국 오프셋의 정도를 결정한다. 넥(또는 오프셋) 선택은 실력이 아니라 해당 골퍼의 스트로크 궤도에 따라야한다. 플레어 팁은 퍼팅 궤도가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시작되는 골퍼, 스트레이트 넥은 안쪽으로 당기면서 시작하는 골퍼에게 적합하다.

퍼터의 길이는 키에 맞춰야 한다?
FALSE 누군가는 다음과 같이 분류하기도 한다. 170cm 이하면 33인치, 170~180cm라면 34인치, 180cm 이상이라면 35인치. 그런데 190cm 의 농구 선수에게 33~34인치가 적합할 때도 있 다. 키에 따르기 보다는 어드레스 때의 셋업이 가장 안정적일 수 있는 길이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키가 크더라도 팔이 길면 짧은 퍼터가 더욱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반대로 키가 작더라도 팔을 많이 굽히는 스타일이라면 긴 퍼터가 적합할 수도 있 다. 실제 제품으로 퍼팅하거나, 피팅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좋다.

퍼터의 로프트는 낮을수록 좋다?
TRUE or FALSE 볼의 무게는 45g 정도지만 잔디 보다 무겁기 때문에 가라앉게 된다. 이 가라앉아 있는 볼을 적당한 높이로 띄우기 위해서 퍼터에 로프트가 필요하다. 그린 잔디가 길고 무르면 4도의 로프트로 퍼팅 했을 때 볼이 가장 낮고 효율적으로 구른다는 테스트 결과가 있다. 그린 잔디가 짧고 딱딱하면 볼이 잔디에 덜 가라앉기 때문에 3.5도의 로프트로도 충분하게 볼을 띄우고 효과적인 롤을 만 들수있다. 로프트가 너무 높으면 볼이 지면에서 너무 뜨게 되어 백스핀이 걸리고 결과적으로 거리가 짧아진다. 반대의 상황이라면 볼이 뜨지 않고 지면에 박히게 되어 임팩트 이후 볼이 통통 튀는 상황이 나온다.

퍼팅 스트로크를 당구에서의 ‘오시’, 이른바 톱 스핀을 주는 것처럼 해야하는가?
TRUE or FALSE 적당한 톱(또는 오버) 스핀은 볼의 롤을 좋게 한다. 그럼 ‘적당한’은 어느 정도일 까? 어드레스 때 샤프트의 앵글이 정면에서 볼 때 타깃 방향으로 90~89도 사이라고 할 수 있다. 88 도 이상 타깃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면 너무 많은 톱 스핀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볼이 지면에 찍히며 출발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볼이 튀게 된다. 이럴 때 발생하는 스핀은 양이 일정하지 않아 거리 컨트롤을 하기가 어렵다.

슈퍼 스트로크 스타일의 굵은 그립은 누구에게나 다 어울린다?
FALSE 오버사이즈 그립은 그립을 잡는 면적이 넓어 스트로크 때 손목 사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 다. 큰 근육을 이용해 퍼팅하고 싶은 골퍼나 잦은 손목 사용으로 쇼트 퍼팅이 불안한 골퍼에게는 오버 사이즈 그립이 조금 더 안정적일 수 있다. 단점이라면 일반 그립에 비해 감각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결론적으로 그립이 두꺼울수록 감각이 떨어질 수 있지만, 손목 사용이 적어 스트로크가 쉬울 수 있다. 반면, 그립이 얇을수록 감각이 뛰어나 거리 컨트롤은 좋지만, 두꺼운 그립보다는 손목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아이언처럼 오프셋이 많이 들어간 퍼터도 하이 핸디캐퍼 용이다?
FALSE 오프셋은 퍼터 페이스가 샤프트의 위치에 비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준다. 일반적으로 샤프트 1개 두께만큼 페이스가 뒤쪽에 있는 것을 풀 오 프셋(Full offset), 0.5개 뒤쪽이라면 하프(Half) 오프셋이다. 이 오프셋은 임팩트 때 헤드 페이스가 열리거나 닫히는 것에 영향을 준다. 클럽 헤드가 잘 닫히거나 타깃의 좌측으로 미스하는 골퍼라면 오프셋이 없는 퍼터를 사용하는 게 좋다. 오프셋이 없는 퍼터는 오프셋이 많은 퍼터보다 볼에 조금 더 일찍 임팩트 되기 때문에 좌측으로 미스할 수 있는 범위를 줄인다. 반대로 헤드를 잘 못 닫거나 타깃의 오른쪽으로 미스하는 골퍼라면 오프셋이 많은 모델을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밸리 퍼터는 퍼터 입스 등 다른 모델이 통하지 않을 때 최후에 선택해야 할 모델이다?
FALSE 그렇지 않다. 밸리 퍼터는 볼과의 간격이 가깝거나, 셋업 때 너무 몸을 숙이고, 퍼팅 때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골퍼에게 적합하다. 알맞은 길이 를 사용하면 몸을 앞으로 많이 숙일 수 없고, 손목이 아니라 등 각도를 유지한 채 어깨를 회전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투어의 많은 선수가 현재 밸리 퍼터를 사용한다. 손목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밸리로 연습을 하는 선수도 많다. 손목이 많이 쓰인다는 것은 퍼터 로테이션의 일관성이 떨어지며, 거리를 컨 트롤 할 때 그날 그날의 감각으로만 의존해야 한다는 문제를 만든다.

스트로크는 스트레이트가 아니라 아크를 그려야 한다?
TRUE 셋업 때 팔과 클럽의 길이는 변하지 않는다. 몸의 중심에서 클럽의 길이가 변하지 않고 스트로크를 하려면 아크를 그려야 가능하다. 퍼터는 라이 앵글을 가지고 있다. 스트레이트로 스트로크를 하기 위해선 라이 앵글이 90도에 가까워야 한다. 그런데 R&A 와 USGA의 룰에서는 라이 앵글은 최대 80도로 규제한다.

퍼터는 묵직한 게 좋다?
FALSE 전적으로 그런 건 아니다. 무거운 헤드는 스트로크할 때 감속하거나 손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골퍼에게 적합하다. 그런 스타일의 골퍼라면 그립과 헤드에 무게를 더한 ‘듀얼 밸런스(Dual Balance)’ 모델도 좋다. 사진 | 고성진, 도움말 | 타이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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