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은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괴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그가 아닌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켓츠)의 몫이었다. 제임스 하든이 뉴욕 닉스를 상대로 NBA 최초의 기록을 썼기 때문이다.
제임스 하든이 약 1년만에 다시 트리플더블과 관련된 NBA 역사를 새로 썼다.
하든은 3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 올랜도 매직과의 홈경기에서 60점을 올리면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를 보탠 하든은 NBA 역사상 처음으로 '60점+트리플더블'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휴스턴은 올랜도를 114-107로 눌렀다. 하든을 제외한 나머지 휴스턴 선수들의 득점 총합은 54점, 어시스트 총합은 6개다. 하든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든은 야투 30개를 던져 19개를 넣었다. 성공률은 63.3%. 거침없이 골밑을 파고드는 돌파 능력을 발휘해 무려 18개의 자유투를 얻었다. 그 중 17개를 성공했다. 하든은 스틸 4개, 블록슛 1개도 기록했다. 트리플더블은 올시즌 3번째.
3쿼터까지 42점을 기록한 하든은 마지막 4쿼터에서만 18점을 몰아넣어 NBA 최초의 기록과 팀 승리를 모두 거머쥐었다. 하든이 올린 60점은 휴스턴 구단 역대 한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캘빈 머피가 1978년에 세운 57점을 뛰어넘었다.
영양가 역시 만점. 하든은 4쿼터 막판 107-107 동점 상황에서 홀로 연속 6점을 몰아넣어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크리스 폴과 트레버 아리자가 부상으로 결장했고 에릭 고든이 2쿼터 도중 부상을 당하는 등 주전 선수들의 공백이 있었지만 하든이 모든 것을 책임졌다. 그야말로 '하든 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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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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