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패' 토머스, 사랑니 발치로 패배의 아픔 잊어

김현지 기자| 승인 2018-03-08 12:03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2주 연속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컵 사냥에 나섰던 저스틴 토머스(미국)이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한 후 사랑니를 발치했다.

지난 시즌 5승을 차지하며 페덱스컵 우승자로 왕중왕의 자리에 우뚝 선 저스틴 토머스는 이번 시즌 역시 시즌 초반부터 맹렬하게 우승컵 수집에 나섰다.
비록 시즌 초반 치러진 3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지만, 제주도에서 치러진 CJ컵 앳 나인브릿지에서 초대 우승자로 1승을 챙겼고, 지난달 말 막을 내린 혼다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챙기며 다시금 강자의 입지를 굳혔다.

뿐만 아니라 혼다 클래식 직후 세계 랭킹 기준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컵 사냥에 나섰던 토머스는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총 16타를 줄이며 연장전에 합류하는 뒷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특히 최종라운드 18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며 연장승부에 돌입해 최고의 드라마를 연출하는 듯 했으나 연장 첫 홀에서 그린 공략에 실패했고, 파 퍼트도 놓치면서 파를 기록한 '왼손 황제' 필 미컬슨(미국)에게 우승컵을 내어줬다.

저스틴 토머스가 공개한 사랑니 발치 후 사진. 사진=저스틴 토머스 인스타그램
저스틴 토머스가 공개한 사랑니 발치 후 사진. 사진=저스틴 토머스 인스타그램

준우승 직후 개최 예정인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과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 2주 연속 불참을 선언하고 휴식에 나선 토머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사진 속에서 퉁퉁 부은 얼굴로 나타난 토머스는 "내 멋진 모습"이라며 해시태그와 함께 '사랑니가 떠났다'고 덧붙였다.

연장전 패배의 아픔을 사랑니 발치의 통증으로 잊고 있는 셈이다.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토머스는 2주 간의 휴식 후 오는 22일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골프장에서 개막 예정인 WGC 델 매치 플레이에 등장해 시즌 3승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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