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언더파 무결점' 매킬로이, 우승으로 부활 쐐기포

김현지 기자| 승인 2018-03-19 09:22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물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는 적수가 없었다.

매킬로이가 1년 6개월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매킬로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았다.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2위 브라이슨 디샘보(미국)을 3타차로 따돌리며 여유있게 우승했다.

선두와 2타 차 단독 3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매킬로이는 5번 홀(파4)까지 차분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시도했으나 티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며 세컨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해 아쉽게 파로 홀을 마쳤다.

하지만 6번 홀(파5)부터 매킬로이의 플레이는 날카로워졌다. 티 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져 세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렸음에도 날카로운 퍼트로 첫 버디를 만들었다.
이어 7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가 터졌고,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안정적으로 3타를 줄였다.

우승컵이 보이기 시작하자 후반 홀에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파워풀한 티 샷을 구사하기 시작했고, 11번 홀(파4)과 12번 홀(파5)에서 다소 티 샷이 흔들리는듯 했으나 13번 홀(파4)에서 티 샷이 안정감을 찾으며 또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13번 홀에 이어 14번 홀(파3)과 15번 홀(파4), 16번 홀(파5)등 연속 4개 홀에서 버디를 낚은 매킬로이는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18번 홀(파4)에서 매킬로이는 약 8m에 달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1년 6개월만의 우승 자축포를 터트렸다.

지난 2015-2016 PGA투어 페덱스컵 우승자 매킬로이는 2016-2017년 허리 부상등으로 고전하며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등 수모를 안았다.

뿐만 아니라 9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는 등 아쉬움 많은 한 해를 보냈다.

이에 이례적으로 3개월 동안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에 나섰던 매킬로이는 유러피언투어 2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과 3위 등 부활의 기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PGA투어에서는 컷탈락과 공동 20위, 59위 등 선두권 진입에도 실패하며 부활 가능성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했다.

그럼에도 출전 4번째 대회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완벽하게 부활의 쐐기포를 박은 매킬로이, 올 시즌 돌아온 차세대 황제의 활약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이 10언더파 공동 5위로 2개 대회 연속 톱5 진입에 성공했다.

우승 경쟁에 합류했던 안병훈(26)은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6언더파 공동 1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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