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투어 누빈 강수연 '현역 은퇴'... “시원섭섭…제2의 인생 지켜봐달라”

정미예 기자| 승인 2018-10-07 15:50
경기를 마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는 강수연. 사진=KLPGA
경기를 마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는 강수연. 사진=KLPGA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 강수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마치고 은퇴식을 가졌다.

대회가 열린 블루헤런 골프클럽의 연습그린에서 진행된 은퇴식에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참가한 후배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마음을 전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강수연이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한 대회다. 강수연은 앞서, 골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수연은 1라운드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2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잃으며 최종합계 7오버파 223타로 현역 생활 마지막 라운드를 마쳤다.

1997년 KLPGA에 입회해 올해까지 쉬지 않고 투어 생활을 해온 강수연은 KLPGA투어 8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3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승까지 세계무대를 누비며 프로통산 12승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참가한 대회는 474개 대회다.

강수연은 "미국투어는 우승이 한 번뿐이라 그 우승이 기억에 남는다. 일본은 첫 우승을 거뒀던 스탠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가 기억에 남는데, 미국에서 고생을 많이 하다가 일본에 넘어가서 3년 만에 우승을 한 대회다. 한국투어는 3연패를 했던 하이트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마지막 홀을 끝내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 강수연은 은퇴식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시원할 줄만 알았는데 시원섭섭하다. 마지막 홀을 마치고 나니 지금까지의 골프 인생이 생각나면서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래도 너무 좋다. 제2의 인생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KLPGA 김경자 전무, 후배들과 기념촬영하는 강수연. 사진=KLPGA
KLPGA 김경자 전무, 후배들과 기념촬영하는 강수연. 사진=KLPGA
은퇴 후 후배 선수를 양성하겠다고 밝힌 강수연은 “요즘에 골프를 일찍 그만두는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필드에 있을 때 가장 빛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다들 열심히 해서 나보다 오래 뛸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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