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홀에서 5타 줄인 이수민, 지난주 준우승 설욕 나서

김현지 기자| 승인 2019-05-24 17:07
이글 퍼트 성공 후 기뻐하는 이수민. 이천=김상민 기자
이글 퍼트 성공 후 기뻐하는 이수민. 이천=김상민 기자
이수민이 전반 9개 홀에서 6타를 줄이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수민은 24일 경기 이천시 소재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 서 코스(파72, 7260야드)에서 치러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이수민은 단독 선두다.

1번 홀(파5)에서 출발한 이수민은 3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솎아내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어 4번 홀(파4)에서 버디, 5번 홀(파5)에서 이글,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3번 홀부터 6번 홀까지 4개 홀에서 무려 5타를 줄여낸 이수민은 단숨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에 그치지 않고 8번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단독 선두로 전반 홀을 마친 이수민은 후반 1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2위 김태훈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질주했다.
남은 7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지키는 데에는 성공한 이수민은 중간합계 9언더파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아마추어 시절, 아마추어 무대에서 20승을 거둔 이수민은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화제를 모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위해 프로 데뷔를 미뤘던 이수민은 결국 최종 선발에서 탈락하며 프로로 전향했고, 2015년 프로 신분으로 군산CC 오픈에 나서 또 다시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골프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2016년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한 이수민은 이후 유러피언투어를 주무대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잃었고 국내무대로 복귀했다.

첫 출전한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26위에 올라 시드를 확보에 성공한 이수민은 올해 시즌 개막전인 프로미 오픈에서 컷탈락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약속의 땅인 군산CC에서 치러진 전북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주 SK텔레콤 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해 복귀 후 첫 승에 도전하기도 했다. 비록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완벽하게 상승세를 탔다.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이수민은 "코스레코드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후반 홀에 들어 짧은 파3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갑작스레 코스 레코드 생각이 났다"고 하며 "드라이버 샷이 조금 불안한 반면, 숏 게임이 좋아서 만족할만한 스코어가 나왔다"며 웃었다.

3번 홀부터 6번 홀까지 4개 홀에서 무려 5타를 줄여낸 이수민은 공교롭게도 가장 까다로운 홀로 3번 홀부터 6번 홀을 꼽았다. 이수민은 "1라운드에서 4번 홀 더블 보기, 5번 홀 보기 등 타수를 잃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바람도 잘 느껴지지 않고, 시야도 좁아서 남은 라운드에서도 가장 조심해야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승 스코어는 15개~16개 정도가 될 것 같다. 내가 우승 스코어를 기록할 것 같다"고 웃으며 "특히 아이언 샷 감이 좋아서 아이언 칠 때 부담이 적다. 코스가 짧고, 그린이 어려운 만큼 오늘처럼만 경기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가세한 이수민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3승째이자 프로 통산 2승에 도전한다.

한편, 대회 2라운드에서는 지난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자리했던 김태훈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치면서 이수민에 1타 차 단독 2위다.

뒤를 이어 5언더파를 기록한 박은신과 3언더파를 기록한 강경남이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천=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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