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탈환 나선 홍순상 "집에 있는 펭귄 트로피의 짝 찾고파"

김현지 기자| 승인 2019-06-07 07:30
홍순상. 사진=마니아리포트DB
홍순상. 사진=마니아리포트DB
홍순상이 긴 침묵을 깨고 매치플레이 2승째 달성에 도전한다.

홍순상은 6일 경상남도 남해군에 위치한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 선셋, 선라이즈코스(파72, 7179야드)에서 막을 올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10회 데상트 코리아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64강 전에서 김찬우를 상대로 3홀 남기고 4홀 차로 승리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아직 대회 2승째를 기록한 선수가 없다.

지난 2011년 우승자 홍순상은 2012년 대회에서도 결승전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와 함께 최초의 2승자가 될 뻔 했지만, 결승전에서 김대현에게 덜미가 잡히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에서 우승한 홍순상은 2014년 헤럴드 KYJ 투어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며 긴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KB 금융 리브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마지막 홀에서 칩인 이글을 선보이며 준우승을 차지한 홍순상은 부활의 물꼬를 트는 듯 싶었지만, 이후 또다시 침체기에 빠졌다.
올해 초까지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홍순상은 지난 5월에 치러진 KB 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로 다시금 반등의 기회를 엿봤다.

완벽한 반등을 노리는 홍순상은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다짐하고 나섰다.

대회 첫 날 루키 김찬우를 상대로 가볍게 승리하며 32강 진출에 성공한 홍순상은 "오랜만에 매치플레이 경기를 하다보니 긴장을 좀 했다. 지난해까지 몸도 좋지 않았고, 골프에 대한 흥미도 잃었는데 오늘 경기를 하면서 다시 골프가 재밌어졌다. 또한 이런 긴장감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올해 초부터 성적이 좋지 않다가 지난 대회였던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로 올라서며 샷 감을 끌어올렸던 것이 이번 대회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고 덧붙였다.

매치플레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홍순상은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를 좋아하는 선수다. 홍순상은 "좀 더 긴장되는 상황을 즐기는 것 같고,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의 대회보다는 매치 플레이 방식의 대회가 이겼을 때 기분이 더 좋아서 항상 기대가 되는 대회다"라고 하며 "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정신력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경기 흐름을 간과하면 안된다"며 노하우도 전했다.

올라온 샷 감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홍순상은 "이 대회가 이어지는 한 언젠가는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고 싶다. 최근 2-3년 전 까지는 이 대회 즈음에 오면 항상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컨디션이 좋다"고 하며 "이 대회 우승컵이 펭귄 모양의 트로피다. 집에 있는 펭귄이 너무 오래 혼자 있는 것 같다. 짝을 찾아주고 싶다"며 웃었다.

한편, 대회 64강에서는 대회 2승째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모두 32강에 진출했다.

2012년 이 대회에서 홍순상의 2연패를 저지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대현이 문도엽을 상대로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이형준도 방두환을 상대로 5홀 남기고 7홀 차로 대승했다.



[남해=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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