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플릿우드는 지난 2016년 나이키가 골프 클럽과 볼 생산을 중단한 이후에도 나이키 소속 선수 중 가장 늦게까지 우드와 아이언을 사용했다. 지난해까지 베이퍼 플라이 13도와 19도 우드, VR 포지드와 프로 아이언을 주로 사용했다.
플릿우드의 고민이 담긴 클럽 셋업은 21일 끝난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을 보면 알 수 있다. 로열포트러시에 도착할 당시 그의 골프백에는 모두 4개 브랜드 용품이 들어있었다. 테일러메이드, 스릭슨, 타이틀리스트, 오디세이였다.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를 백에 넣었다. M6 모델로 로프트 9도를 7.5도로 조정했고 샤프트는 미츠비시케미컬 디아마나 DF 70X를 끼웠다. 3번 우드도 테일러메이드. M5 모델로 로프트 15도를 14도로 조정했고 드라이버와 같이 미츠비시케미컬 디아나마 DF 70X 샤프트를 선택했다. 디오픈 바로 전 주에 열렸던 스코티시오픈까지는 핑의 G410 모델을 사용했었다.
아이언은 2가지 브랜드 3가지 모델로 꾸렸다. 유틸리티는 테일러메이드 GARP LO 모델로 로프트는 18.75도. 4번 아이언은 스릭슨의 Z 785를 골랐다. 로프트는 23도. 5번부터 9번 아이언까지는 타이거 우즈가 사용하는 테일러메이드 P7TW를 넣었다. 샤프트는 모두 프로젝트 X 6.5 플렉스. 로프트는 4번에서 5번은 3도, 5번 이후는 4도 차이를 뒀다.
플릿우드는 이 구성으로 로열포트러시를 공략해 단독 2위를 차지했다. 합계 9언더파 275타(68-67-66-74)로 메이저 대회 첫 승을 거둔 숀 로리에 6타 뒤진 결과였다.
이 셋업을 플릿우드가 고수하지는 않을 것 같다. 평소 5번 우드를 사용하고 가장 긴 아이언이 4번이며 핑의 7번 우드(로프트 18도)도 테스트 하는 등 자신의 게임에 더욱 적합한 옵션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실험 정신'이 강하고 클럽 사용 계약도 하지 않은 그가 다음 대회에 어떤 클럽을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노수성 마니아리포트 기자/cool1872@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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