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산광역시 기장군소재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막을 내렸다.
첫 대회에서는 짜릿한 승부가 연출됐는데, 전 LPGA 멤버 장하나가 다니엘 강(미국)과 연장 3차전의 접전 끝에 2년 8개월 만에 LPGA투어 5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LPGA투어 우승컵은 오랜만이지만 KLPGA투어 우승은 2주 만이다.
이달 초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하나는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서 발목 부상으로 기권 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다시 한 번 우승컵을 차지했다.
출전 21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3회 등 톱10에 10차례 진입한 장하나는 시즌 4승을 기록한 최혜진을 누르고 상금 순위 1위로 순위 역전에 성공했다.
장하나는 2013년 KLPGA투어 상금왕에 오른 후 6년 만에 상금왕 타이틀 탈환 기회를 잡았는데, 정작 본인은 크게 욕심 나지 않는 눈치다. KLPGA투어는 올 시즌 2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장하나는 다음주 예정인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불참한다.
장하나는 "어떤 타이틀이든 타이틀 욕심이 강하면 다음주 대회에 나갔겠지만, 지금은 행복한 골퍼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하며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휴식을 갖는 것이 맞다고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주 대회에는 불참하지만 마지막 대회에는 출전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15년 LPGA투어 무대로 진출한 장하나는 2년 만인 2017년 5월, 돌연 시드를 반납하고 KLPGA투어로 복귀를 선언했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LPGA투어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그였기에 더욱 놀라운 행보였다.
장하나가 갑작스레 KLPGA투어로 돌아온 이유는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행복한 골퍼'를 꿈꿨기 때문이다.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 2년 8개월 만에 LPGA투어 시드를 다시 얻었지만 LPGA투어로 돌아갈 이유가 크게 없다.
장하나는 "LPGA투어로 다시 가는 것은 고민해 볼 문제다. 어머니의 건강상태도 좋은 편이 아니고, 아버지도 연세가 많으시다"라고 하며 "부모님과 함께 고민하고 꼭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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