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 이승택 "부상 딛고, 첫 우승 달성의 꿈 이룰 것"

김현지 기자| 승인 2020-01-23 06:20
이승택. 사진=KPGA제공
이승택. 사진=KPGA제공
불곰 이승택이 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다.

끈질기고 악착같은 플레이로 '불곰'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승택은 2019년 KPGA 코리안투어 15개 대회에 출전해 단 1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컷통과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의 공동 3위였고 제네시스 포인트 14위로 2019년을 마감했다.

또한 홀마다 버디 이상을 기록한 비율인 파브레이크율은 22.3%, 평균버디율도 21.9%로 1위에 자리했고 시즌 버디 수는 136개로 지난해 가장 많은 버디를 잡아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6년 차, 이승택은 2015년 투어 데뷔 이후 해가 거듭될수록 안정된 활약을 펼치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2017년 219,287,662원으로 한 시즌 개인 최다 상금을 획득한 것을 포함해 2019년까지 3년 연속으로 1억원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이고 있다.

기복 없는 한 해를 보냈지만 아쉬움도 있다. 막바지에는 어깨 부상도 있었고, 꿈에도 그리던 생애 첫 승 역시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승택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때가 있어 집중력이 저하되기도 했고 막바지에는 어깨 부상도 있었다”며 “특히 티샷의 정확도가 전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등 샷의 단점이 크게 드러난 해였다"고 했다.

이어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성적의 기복이 그리 크지 않았다”며 “훈련과 대회 출전을 반복하다 보니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그 어느 때보다 골프에 깊게 빠졌던 한 해"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첫 우승이 없는 것이 아쉽다. 이승택은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좋은 기회를 잡기도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다가오는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던 것이 아직 우승이 없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하며 "티샷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마다 조바심이 나며 마인드 컨트롤이 부족했다. 이러한 멘탈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힘 쏟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막판 입은 어깨 부상으로 현재 재활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이승택은 ‘2020년에는 꼭 첫 우승 달성’이라는 소망을 안고 다음 달 중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그는 약 1달 간의 전지훈련 기간 동안 전체적인 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퍼트를 비롯해 쇼트게임도 가다듬어야 하지만 일단 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에 중점을 둘 것이다. 지옥훈련이 기다리고 있다”라며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그 어떠한 훈련이든 이겨낼 자신이 있다. 과정에 충실하면 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그동안 약점으로 여겨졌던 샷의 정확성까지 장착할 예정인 이승택이 2020 시즌 어떠한 모습으로 KPGA 코리안투어 무대를 누빌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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