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출전 직후, 코비 브라이언트의 비보를 뒤 늦게 접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망연자실했다.
둘째 딸 지아나의 농구 경기 참가를 위해 둘째 딸과 함께 이동중이었으며, 딸과 친구들, 친구들의 부모 등 탑승자 9명 전원이 숨졌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016년까지 20년 간 NBA LA레이커스에서 뛰면서 팀 우승을 5차례 기록했다. 올스타에는 18차례 선발됐고, 득점왕도 두 차례 기록됐다.
2008년 정규리그 MVP, 2009년과 2010년 플레이오프 MVP, 올스타 MVP 4회 수상 등을 기록했고, NBA통산 득점은 33643점으로 역대 4번째 기록이다.
지난 2017년 브라이언트가 LA레이커스에서 영구 결번식을 진행할 당시에는 우즈가 나서 축하 인사를 전했고, 지난해 우즈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했을 때 역시 브라이언트는 우즈에게 공개적으로 축하를 보냈다.
이에 비보를 전해 들은 우즈의 충격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우즈는 이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대회에 참가 중이었다.
우즈는 경기 종료 후 PGA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중 갤러리들이 '맘바(브라이언트의 별명)'를 외쳤는데, 왜 그랬는 지 이제야 알겠다"라고 하며 "18번 홀 그린에서 나온 후 캐디를 통해 알았다"고 했다.
우즈는 "모두에게 충격적인 일이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슬프다. 오늘은 비극적인 날"이라며 애도했다.
이어 브라이언트가 어떤 선수였냐는 질문데 "브라이언트는 '불꽃'같은 선수였다. 경쟁을 위해 뜨겁게 타올랐고, 이기고자 하는 열망도 강했다. 이를 매일 밤 코트에서 보여줬고, NBA 역사 상 그런 선수가 많지 않다. 수비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였다"고 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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