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의 방구석랭킹] 2위는 이제 그만. 김지영편

김상민 기자| 승인 2020-04-01 09:27
지난 시즌 상금순위 9위(5억 7,165만원)와 드라이버 비거리 2위(252.4야드), 평균타수 10위(71.3)로 '개인 커리어하이시즌'을 보낸 선수가 있습니다.

'장타 소녀' 김지영(24)입니다.
[사진기자의 방구석랭킹] 2위는 이제 그만. 김지영편


생애 처음 상금순위에서 10위권안에 들었지만 그녀는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우승없이 2위만 4번을 하며 뒷심부족을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는 마지막날 태풍의 영향으로 역전의 기회를 잃어버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2015년 입회해 이듬해 1부투어로 입성한 김지영은 250야드를 뛰어넘는 호쾌한 장타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신인이던 2016년, 김지영은 두 번의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전반기 박성현에게 연장패, 후반기 배선우에게 연장패가 그것이죠.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 두 언니는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었으니까요. 덕분에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계기도 됐죠.

[사진기자의 방구석랭킹] 2위는 이제 그만. 김지영편


김지영은 이후 2년차인 2017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에서 첫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웨이트로 체중이 5kg늘어 거리가 늘다 보니 경기가 한결 수월했다, 3승을 향해 달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질주는 거기까지 였습니다. 더 이상의 승수를 쌓지 못하고 첫승 이후 지금까지 7번의 준우승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준우승 징크스'하면 생각 나는 선수가 한명 있는데 2016년 배선우입니다. 배선우는 2016년 첫승을 하기까지 4번의 준우승을 했고, 이후 2019년 일본 진출한 뒤에도 3번의 준우승끝에 일본 첫승을 했죠.

배선우와 다른 점은 김지영은 이미 생애 첫승을 했다는 것이죠.

[사진기자의 방구석랭킹] 2위는 이제 그만. 김지영편


데뷔이래 김지영은 상금순위가 2016년 15위, 2017년 14위, 2018년 13위, 2019년 9위로 매년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올해 그녀의 활약이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사진기자로서는 첫승 당시 우승인지도 몰라 어리둥절한 모습만 보인 김지영의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을 찍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사진기자의 방구석랭킹] 2위는 이제 그만. 김지영편


그녀는 준우승 징크스를 올해 반드시 깨야 합니다. 더 길어지면 곤란하죠.

'사이다'같은 샷으로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하는 김지영이 자신의 커리어하이시즌을 다시 작성하길 기대해 봅니다.



[김상민 마니아리포트 기자 /smfoto@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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