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윔블던 테니스 대회 취소, 브리티시 오픈에 영향 미치나

이태권 기자| 승인 2020-04-02 21:26
브리티시오픈 (디 오픈).[브리티시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처]
브리티시오픈 (디 오픈).[브리티시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처]
윔블던 테니스대회에 이어 7월로 예정된 올해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도 취소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2일(이하 현지시간) "여러 경로를 통해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올해 디오픈을 취소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금명간 대회 취소에 관한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는 7월 16일부터 나흘간 영국 켄트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1일 윔블던 대회를 관장하는 전영테니스클럽이 코로나19의 여파로 대회의 취소를 발표함에 따라 브리티시 오픈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R&A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의 대회 개최 여부에 따라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1945년 세계 2차대전으로 윔블던 테니스대회와 브리티시오픈이 나란히 취소됐다. 또한 두 대회 모두 대회가 취소될 시의 손실을 메꿀 수 있는 대회취소 보험에 가입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대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소 부담이 덜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브리티시오픈은 대회 연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뉴욕타임즈는 1일(현지시간) "대회가 열리는 로열 세인트 조지스 골프클럽은 10월부터 하루에 해가 떠있는 시간이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서 대회 연기의 일정 폭도 제한적이다" 라고 밝혔다. 브리티시오픈을 관장하는 R&A는 대회의 일정이 변경될 경우 중계사인 NBC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한편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R&A는 올해 브리티시오픈이 취소될 경우 올해 개최지인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을 내년 대회의 개최지로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티시오픈의 개최지는 2023년까지 정해진 상태이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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