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약발'인가, 마스터스 대회 11월 개막 등 미국 골프 일정 조정

김학수 기자| 승인 2020-04-07 06:48
타이거 우즈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8번홀에서 2019년 마스터스 우승을 확인하며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타이거 우즈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8번홀에서 2019년 마스터스 우승을 확인하며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8월이나 9월에 골프를 비롯해 프로스포츠가 재개됐으면 좋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이 나오자 곧바로 미국 골프가 본격적인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스터스 대회가 11월로 넘어가는 등 골프의 주요 대회와 프로 대회 일정이 전면 조정됐다. 이번 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스터스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로 개최 일정을 바꿨다. 올해 브리티시오픈 골프 대회는 취소됐다.

마스터스 대회를 여는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미국골프협회(USGA), R&A, 유러피언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등은 7일 코로나19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변경된 올해 골프 대회 일정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스터스는 11월 12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하기로 했다. 마스터스 대회가 4월이 아닌 때에 열리는 것은 1회 대회인 1934년 3월 개최 이후 올해가 86년 만이다.
매년 가장 많이 갤러리가 모이는 마스터스가 가을에는 열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마스터스를 11월에 열기로 한 것은 의료 관계자들의 조언과 지시를 고려하지 않고 결정됐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예정됐던 브리티스 오픈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디오픈이 취소된 것은 세계 2차 대전 영향으로 열리지 않은 1945년 이후 올해가 75년 만이다. 2021년에 올해 대회를 열기로 했던 로열 세인트조지스에서 149회 대회를 열고, 원래 2021년에 계획했던 150회 대회는 2022년으로 미뤄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치르기로 했다.
5월로 예정됐던 PGA챔피언십은 8월6일부터 9일로 개최 시기가 변경됐고, 6월에 개막하려던 US오픈은 9월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은 예정대로 9월25일부터 사흘간 펼쳐진다.
한편 PGA투어는 5월21일 개막하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시즌을 재개한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변경 가능성이 크다. 유러피안투어는 6월25일 BMW 인터내셔널 오픈이 다음 대회다. LPGA투어는 6월19일 개막하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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