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상주 상무가 팀 버스 충돌 사고로 부상을 당해 빠져있던 U-22 선수들의 복귀로 선수단 운영에 숨통을 트게 됐다.
상주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모든 팀이 받아야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외부로 나가던 중 일부 선수가 탄 차량이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를 겪었다. 이 차에 탄 22세 이하(U-22) 자원인 오세훈, 김보섭, 전세진이 후유증 탓에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돼 상주는 개막부터 '페널티'를 떠안고 뛰었다.
K리그 모든 팀에는 U-22 선수 의무 출전 규정이 적용된다. U-22 선수를 포함하지 않으면 그 팀의 경기 엔트리는 18명에서 16명으로 줄어들고,교체 카드도 2장밖에 쓸 수 없다. 군 팀이라 그동안 예외였던 상주는 올해부터 이 규정 대상이 돼 U-22 선수를 선발했는데 이들이 모두 빠져 출발이 순탄치 않았다.
이로써 상주 상무는 선수 교체 횟수 페널티 없이 제대로 전력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상주는 2라운드에서 '병수볼'의 강원FC를 2-0으로 꺾었고 23일에는 승격팀 광주FC를 1-0으로 잡았다.
김태완 감독은 개막 당시 선수들의 복귀에 6주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으나 김보섭이 지난주 훈련을 시작했고 전세진도 합류하는 등 어린 선수들의 회복이 예상보다 빨랐다.
상주가 시즌을 앞두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연습 경기를 거의 치르지 못한 데다가 이 둘이 사고 이후 쉰 기간을 고려하면 이들의 실전 감각은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U-22 선수의 엔트리 부재로 교체 횟수손해가 사라지는 것만으로도 팀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주는 오는 29일 대구FC와 K리그1 4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