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허경민의 클러치 능력 앞세워 롯데에 연장 11회 끝내기 승리

이태권 기자| 승인 2020-05-30 22:17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롯데에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허경민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를 5-4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롯데가 선취점을 내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1사 후 전준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안치홍이 적시타를 뽑으며 경기를 앞서 나갔다.

롯데는 3회 초 볼넷을 얻은 전준우가 안치홍과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홈을 밟았다.

5회초에는 손아섭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 전준우의 적시타로 롯데는 3-0까지 점수를 벌리며 기세를 이어나갔다.

롯데 선발 서준원의 역투에 밀린 두산은 6회말 첫 득점에 성공했다. 2사 후 정수빈이 볼넷을 얻어낸 뒤 2루 도루를 했고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1점을 만회했다.
7회말 두산은 김재호의 2루타 뒤 최주환의 동점 투런 홈런으로 3-3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9회 초 안치홍의 적시타로 4-3으로 다시 앞선 뒤 9회 말 마무리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런데 1사에서 두산 박세혁의 강습 타구가 김원중의 허벅지를 정면으로 맞히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김원중이 타구를 주워 1루에 송구했으나 악송구가 됐고 그 사이 박세혁은 3루까지 진루한 뒤 허경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나갔다.

연장으로 흐른 승부에서 두산은 1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인태의 안타에 이어 김재호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후 최주환이 고의 4구로 나간 가운데 박세혁이 뜬공으로 돌아섰지만 허경민의 끝내기 안타로 길었던 경기의 마침표가 찍혔다.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나간 허경민은 연장 11회 말 2사 1, 2루에서 롯데 구원 송승준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쳐내고 직접 승부의 마침표까지 찍으며 필요할 때 타점을 내주는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11번째이자 허경민의 개인 통산 2번째 끝내기 안타로 두산은 2연승을 달렸다. 반면 롯데는 선발 서준원이 6이닝 1실점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하며 호투 했으나 경기 막판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TOP

pc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