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솔하임컵은 당초 예정대로 2021년 9월4~6일까지 미국 오하이오에서 개최한다는데는 아직 어떠한 일정 변화도 없다. 솔하임컵은 과거 라이더컵에 밀린 적이 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라이더컵이 2001년에서 2002년으로 연기되자, 솔하임컵은 일정이 겹치는 것을 피하려고 2004년 대회를 2003년으로 앞당겨 개최했다. 그리고 이후 작년까지 홀수해에 치러지고 있다. 여자골프의 전통과 자존심을 계속 지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솔하임컵 탄생은 남자 대회인 라이더컵에 영향을 받았다. 여자골프를 남자에 못지않게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대회 방식도 라이더컵과 동일하다. 2년마다 미국팀과 유럽팀이 대서양을 왔다갔다하며 개최하고 경기방식과 기간도 같다.
솔하임컵은 1990년 핑 골프장비업체 카스텐 솔하임(Karsten Solheim, 1911-2000) 창업주가 트로피를 희사하고 후원을 하면서 첫 대회를 시작했다. 대회 이름이 솔하임컵이 된 것은 그의 이름을 땄기 때문이다. 노르웨이계 미국인인 솔하임은 세계골프업계에선 하얀 수염을 그린 할아버지 사진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골프마니아였던 그는 1959년 캘리포니아 차고에서 첫 번째 모델인 1A 퍼터를 선보였다. 이 퍼터는 볼 임팩트 때 ‘핑~’하는 청명한 소리가 났는데, 이를 토대로 브랜드명이 정해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2년 뒤 가족과 골프용품 제조회사를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옮겼다. 피닉스는 도시 주위에 200여개의 골프장이 있다. 그는 피닉스가 미국에서도 가장 많은 골프장을 갖춘 골프도시라는 점을 고려해 회사를 이주한 것이다. LPGA 투어의 오랜 후원자인 솔하임은 1975년부터 미국 여자골프 대회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관련기사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75] 왜 ‘프레지던트 컵(President’s Cup)’에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는 출전할 수 없을까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74] ‘라이더 컵(Ryder Cup)’에서 ‘라이더’는 무슨 뜻일까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73] ‘핸디캡(Handicap)’의 ‘캡’은 무슨 뜻일까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72] 왜 ‘그늘집’이라고 말할까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71] ‘더블 파(Double Par)’를 왜 ‘양파’라 말할까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70] 왜 ‘더블 보기(Double Bogey)’라고 말할까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69] ‘직경108mm 홀’ 왜 만들어졌나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68] 왜 '해저드(Hazard)'라고 말할까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7] 왜 '러프(Rough)'는 벌타적 의미가 됐을까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66] 왜 ‘디봇(Divot)’이라 말할까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