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스토리] 라존 론도, 호텔방 사진에 가운데 손가락 '욕설' 이모티콘 넣었다 된서리...최저가 모텔에 비교하기도

장성훈 기자| 승인 2020-07-13 05:01
레이커스의 라존 론도(9번)가 지난 2월 피닉스와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레이커스의 라존 론도(9번)가 지난 2월 피닉스와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장성훈 특파원] 라존 론도(LA 레이커스)가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 방 시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론도는 지난주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 월트 디즈니 스포츠 콤플렉스 그랜 데스티노 타워호텔 방 사진을 찍은 뒤 욕설을 뜻하는 가운데 손가락 모양의 이모티콘을 넣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있어야 할 호텔 방 시설이 영 마음에 들지 않음을 표시한 것이다.
이에 NBA 관련 소식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전하고 있는 팔로워 44만 명의 트위터 계정 ‘리전 후프스’가 이를 캡쳐해 올리자 론도를 비난하는 농구팬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 중에는 “너의 점프슛보다 방이 더 낫다”라는 뼈아픈 댓글도 있었다.

현재 론도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문제의 사진이 삭제됐다.

미 언론매체들도 론도의 이 같은 철없는 행동을 비판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NBA 14년 간 1억 달러 이상을 번 론도가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 방이 NBA 선수들에게 익숙한 고급 시설이 아니라는 점에 실망했다고 비꼬았다.

또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론도가 지금의 호텔을 ‘모텔 식스’에 비교했다고 지적했다.

‘모텔 식스’는 미 전역에 1400여 개가 있는 프랜차이즈 숙박업소로 하루 45달러의 최저가 모텔이다.

다만, 인터넷을 쓰려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욕실에 샴푸가 없으며, 아침 식사도 할 수 없다.

론도는 올랜도에서도 고급 호텔에 속하는 월트 디즈니 리조트의 데스티노 타워호텔이 ‘모텔 식스’와 다를 바 없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테스티노 타워호텔의 히루 숙박료는 611~977 달러로 ‘모텔 식스‘보다 20배나 비싸다.

주로 보스탄 셀틱스에서 뛰다 2018~2019시즌을 앞두고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된 론도는 최근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 9.2득점, 5.3 리바운드, 8 어시스트로 그런대로 활약을 했으나, 올 시즌에서는 48경기에서 평군 7.1득점, 3 리바운드, 5 어시스트로 프로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론도의 불만에 대해 마이애미 히트 포워드 안드레 이궈달라가 일갈을 날렸다.

이궈달라는 12일(한국시간) “지금 올랜도 환경은 내가 농구를 하면서 자랐던 일리노이주 스프링 필드와 다르지 않다 ”면서 “NBA 대부분의 선수는 저소득층 또는 중산층 출신이다. 우리는 최악의 상황에서 농구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궈달라는 “우리는 이제 새로운 정상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같은 팀의 센터 마이어스 레너드도 “미 해병대 요원인 나의 형은 2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돈도 적게 받아가며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었다. 나는 NBA에서 1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자유롭게 농구를 하고 있다”며 고작 3개월간 올랜도에 격리되는 것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선수들을 비판했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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