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메이저리그 ‘남을 자와 떠날 자’...러프·레일리·린드블럼은 '殘', 테임즈· 프랭코프는 '離'

장성훈 기자| 승인 2020-10-21 11:07
‘피바람’이 분다. 약 1주일 후면 2020 메이저리그가 월드시리즈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코로나19 사태로 60경기 체제라는 초미니 시즌을 보낸 선수들 중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선수들은 그나마 덜하지만, 계약 기간이 끝났거나 메이저와 마이너 사이에 있는 선수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구단의 ‘칼끝’이 자신을 향할 수 있다. 올해는 그 강도가 어느 때보다 강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구단이 엄청난 적자를 봤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자유 계약 시즌마저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O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선수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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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린 러프[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시즌까지 KBO에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다린 러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브룩스 레일리(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일단 살아남았다.

러프는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하지 않고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스프링캠프에서의 눈부신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 러프는 개막 후 비록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 많은 경기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출전한 경기에서는 알토란 같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하는 등 합격점을 받았다.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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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레일리[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 자이언츠에서 수년간 에이스 역할을 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KBO를 떠난 레일리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후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기는 했으나 방출됐다.

다행히 휴스턴이 그를 받아주면서 ‘기사회생’했다.

중부지구와는 달리 서부지구 선수들은 레일리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덕분에 레일리는 휴스턴 불펜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불펜 요원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KBO MVP 출신인 조시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아직 적응을 하지 못한 듯,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그러나, 그의 계약 기간은 2022년까지다. 아직 여유가 있다. 밀워키는 내년에도 린드블럼을 제3 선발 투수로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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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테임즈[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역시 KBO MVP 출신인 에릭 테임즈(워싱턴 내셔널스)의 처지는 많이 달라졌다.

밀워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을 때만 해도 그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그러나 흐르는 세월 앞에 테임즈도 어쩔 수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기량이 저하하다 올 시즌은 거의 ‘재앙’ 수준이었다. 워싱턴에서 2할의 타율을 간신히 넘겼다.

워싱턴과 1+1 계약을 한 테임즈가 내년 시즌 다시 워싱턴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 현지 분석이다.

KBO 복귀 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그의 나이도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예전 같은 기량을 KBO에서 발휘할지 의문이다.

세스 프랭코프는 올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고작 2경기에 나와 2.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6.88로 부진했다.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만한 기회를 제대로 부여받지는 못했지만, 어쨌거나 그 2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한 탓으로 여지없이 잘리고 말았다.

현지 언론은 프랭코프가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맹활약하다 흉곽 출구 증후군 수술로 시즌 아웃된 메릴 켈리의 향후 행보는 ‘안갯속’이다.

12월에 재활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지만, 구단이 그의 내년 연봉 50억 원 옵션을 실행할지 미지수다.

아직은 켈리의 잔류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애리조나가 켈리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면, 켈리는 자유 계약 신분으로 시장에 나와야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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