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바지의 편안한 우승' 김세영,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시즌 2승과 상금 1위 도약

김학수 기자| 승인 2020-11-23 06:23
김세영 <br />[AP=연합뉴스]<br />
김세영
[AP=연합뉴스]
'빨간 바지 승부사'의 편안한 우승이었다. .
김세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4차차의 여유있는 우승을 차지하자 그린 주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전인지(26) 등 동료 한국 선수들이 터뜨린 샴페인을 뿌려주며 축하했다.

김세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천3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앨리 맥도널드(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안았다.

우승 상금 22만5천달러(약 2억5천만원)를 받은 김세영은 시즌 상금 113만3천219달러를 획득, 상금 1위였던 박인비(32)의 106만6천520달러를 제치고 상금 1위가 됐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포인트 30점을 추가, 106점이 되면서 90점으로 1위를 달리던 박인비를 추월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유지한 김세영은 이번 시즌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선두에 나섰다.

10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세영은 시즌 2승을 달성했고, 투어 통산 12승째를 거뒀다.

한국 선수 가운데 LPGA 투어 최다승 기록은 박세리(은퇴·43)의 25승이고, 그 뒤를 20승의 박인비의 뒤를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3위에 올랐다.
김세영은 우승 후 "3라운드때까지 처럼 여유있게 치려고 했다. 전반 좀 샷이 안됐는데 좀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말했다.
빨간 바지를 입으면 승부사로 변신하는 김세영은 이날 1번홀에서 버디로 여유있게 출발했다. 하지만 2번홀에서 보기를 작성한 뒤 6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했으나 9번홀에서 보기를 해 전반 나인을 이븐파로 넘어갔다. 후반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5타차의 여유있는 선두를 지켜나갔으며 18번홀에서 2번째 샷이 그린에 오르지 못해 보기를 기록했지만 4타차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8언더파로 공동 4위를 마크했다.
한편 박희영은 1언더파로 15위, 전인지는 이븐파로 20위를 각각 기록했으며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3오버파로 34위, 이정은6는 42위에 각각 올랐다. 박성현은 12오버파로 공동 67위에 그쳤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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