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멕시코 월드컵.
허정무와 마라도나는 당시 선수로 맞대결을 펼렸다.
허정무는 당시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이었던 마라도나를 시종 거칠게 막았다.
그러자 외신들은 허정무의 플레이를 ‘태권 축구’라고 불렀다.
‘태권 축구’에 잽을 날렸다.
당시 마라도나는 “심판은 발차기 등 반칙을 저질렀을 때는 무조건 경고를 줘야 한다. 선수가 생명에 위협을 받거나 다리가 부러져서 되겠는가”라고 시비를 걸었다.
이에 대해 허정무는 “축구는 말로 하는 게 아니다. 1986년 경기에도 심판이 있었다. 알아서 판정하지 않았나”라고 일축했다.그러면서 “그것은 태권도가 아니었다. 축구였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티격테격했던 허정무와 마라도나는 2017년 한국에서 반갑게 재회했다.
마라도나가 FIFA(국제축구연맹) U-20(20세 이하) 월드컵 코리아 조 추첨식(15일)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것이다.
그때 마라도나는 허정무를 만나 “태권 축구 허정무를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