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북한대표 출신 프로축구 MVP안병준..... K리그2 최고의 별로

김학수 기자| 승인 2020-11-30 22:49
권오갑 총재와 안병준(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오갑 총재와 안병준(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수원FC를 승격으로 이끈 북한대표 출신 안병준(30)이 올해 K리그2(2부 리그) 최고의 별로 수상되는 영광을 안았다.

안병준은 30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안병준은 올 시즌 팀 전체 득점(53골)의 4할에 달하는 21골을 홀로 책임지며 수원FC의 5년 만의 K리그1(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안병준은 전날 열린 승격 플레이오프에서는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켜 수원FC의 1부 승격에 마침표까지 찍었다.

안병준은 MVP 투표에서 K리그2 감독 10명 중 8명, 주장 10명 중 6명의 선택을 받았고, K리그 취재기자 75명이 투표한 미디어 투표에서는 57표를 받았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에서 72.40점을 받아 2위 이창민(23.00점·제주)을 크게 앞섰다.
1부와 2부를 통틀어 조총련계 북한 대표 출신 선수가 시즌 MVP에 선정된 것은 K리그 38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안병준에 앞서 량규사, 안영학, 정대세 등 3명의 북한 대표 경력을 갖춘 조총련계 선수가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안드레(대전)를 8골 차로 제치고 득점왕에 오른 안병준은, MVP로 선정되고 시즌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도 포함돼 3관왕에 올랐다.

레안드로(서울이랜드)가 안병준과 함께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공민현 김영욱 이창민(이상 제주) 백성동(경남)이 미드필더 부문에 뽑혔다.

수비수로는 안현범, 정운, 정우재(이상 제주)와 조유민(수원FC)이, 골키퍼로는 오승훈(제주)이 시즌 베스트11의 영예를 안았다.

감독상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강등 1시즌 만에 승격으로 이끈 남기일 감독에게 돌아갔다.

제주는 남 감독의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최종전까지 16경기 무패(12승4무) 행진을 벌이며 수원FC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 곧바로 1부 리그로 승격했다.

2014년 광주FC, 2018년 성남FC에 이어 올해 제주까지 승격시킨 남 감독은 K리그에서 3차례 승격을 일궈낸 유일한 사령탑이다.

◇ 2020 K리그2 대상 시상 내역

▲ K리그2 MVP = 안병준(수원FC)

▲ K리그2 감독상 = 남기일(제주)

▲ K리그2 최다득점상 = 안병준

▲ K리그2 최다도움상 = 김영욱(제주)

▲ K리그2 베스트11 = 골키퍼 오승훈/ 수비수 안현범 정운 정우재 (이상 제주) 조유민(수원FC)/ 미드필더 공민현 김영욱 이창민(이상 제주) 백성동(경남)/ 레안드로(서울이랜드) 안병준

▲ K리그2 영플레이어상 = 이동률(제주)

▲ 공로상 = 정조국(제주)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TOP

pc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