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비디오게임에 나를 무단으로 써먹지 마" 즐라탄, EA 스포츠에 대해 법정 소송 불사 예고

김학수 기자| 승인 2020-12-01 15:28
"FIFA 비디오게임에 나를 무단으로 써먹지 마" 즐라탄, EA 스포츠에 대해 법정 소송 불사 예고
스웨덴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아이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 AC 밀란)가 EA스포츠 온라인 축구게임에 자신의 이름과 얼굴이 무단 도용되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고 1일 미국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즐라탄은 7백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누가 FIFA EA 스포츠에 내 이름과 얼굴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는가? 나는 피프로의 멤버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어떤 기묘한 조작을 통해 내 허락없이 멤버로 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에 임대 중인 토트넘 홋스퍼 가레스 베일도 즐라탄의 트위터에 해시태그를 걸며 응원했다. 즐라탄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는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300여 명의 선수들이 EA 스포츠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올라는 “시스템이 잘못됐고, 즐라탄은 모든 선수를 위해 싸움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A스포츠는 즐라탄과의 라이선스 논쟁에 대해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제축구연맹(FIFA)내의 문제로 현재 FIFA가 일을 해결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EA스포츠 대변인은 밝혔다. EA스포츠는 "이것은 EA스포츠나 비디오 게임, 선수나 팬에 관한 것이 아니다. FIFA 내부의 싸움이다”며 “즐라탄의 에이전트인 라이올라는 우리와 수년간 파트너 관계를 맺어왔다. 올해에도 마케팅 캠페인을 하고 있다”며 즐라탄의 에이전트 라이올라에게 서운한 감정을 밝혔다. EA스포츠는 베일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일의 e스포츠회사인 일레븐은 EA스포츠를 통해 핵심 플랫폼을 운영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사실 비디오 게임에서 선수 라이선스를 활용한 마케팅은 아주 복잡하다. EA스포츠는 오랫동안 비디오게임에서 선두주자로 매년 수억달러를 들여 게임 컨텐츠 라이선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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