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노트] "바보야, 문제는 골이야!"...EPL 아스널 스트라이커 오바메양의 깊어지는 시름

장성훈 기자| 승인 2020-12-01 18:12
피에르 오바메양 [연합뉴스 자료사진]
피에르 오바메양 [연합뉴스 자료사진]
1890년 , 미국 프로야구 경기에서 일어난 일이다.

인디애나 스테이트 리그의 앤더슨 타이거스는 먼시 팀의 우완투수 자슈아 고어를 상대해 한 이닝에서 3루타 3개와 2루타 1개, 단타 2개 등 모두 6개의 안타를 치고도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만화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기이한’ 장면이었다.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말레이시아에 1-2로 충격패를 당했다.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었으나 문전 처리 미숙으로 한 골만 얻는데 그쳤다.

야구 경기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면 진다. 축구 역시 골을 넣지 못하면 아무리 수비가 잘 버틴다 해도 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단순한 진리가 유럽 축구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축구 명가 아스널 이야기다.

리그 우승도 하고 거의 매년 상위권에 있었던 아스널이 10경기 만에 4승 1무 5패로 14위에 처쳤다, 사상 최악의 시즌 출발이다.

원인은 단순하다.

골을 넣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아스널은 리그 10경기에서 95차례의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아스널이 득점한 것은 고작 10골이었다. 경기당 1골밖에 넣지 못했다.

이래서는 이길 수가 없다.

아스널의 득점력이 이처럼 빈곤한 것은 스트라이커 피에르 오바메양이 제대로 골을 넣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팀의 스트라이커가 득점을 하지 못하면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

오바메양도 할 말은 있다. 자신에게 오는 공이 매번 중간에서 차단되고 있다. 골을 넣고 싶어도 넣을 수 없다는 말이다.

설사 그렇다 해도, 스트라이커는 어떤 식으로든 방법을 찾아서 골을 넣어야 한다.

아스널의 ‘레전드’ 티에르 앙리는 “오바메양 없이도 골을 넣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미켈 아르테나 감독 역시 “우리는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스널은 돌아오는 일요일(한국시간 월요일)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해야 한다.

아르테가 감독과 오바메양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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