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특례 날아가나" KBO 선수들, 도쿄올림픽 취소 보도에 '화들짝'

장성훈 기자| 승인 2021-01-24 12:22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환호하는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 자료사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환호하는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 올림픽이 취소될 것이라는 보도에 화들짝 놀란 선수들이 있다.

병역 혜택을 바라보는 선수들이 그들이다.
그 중에서도 KBO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올림픽 비관론이 점점 확산되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6개 팀 밖에 참가하지 않는 올림픽에서 3위 이상 입상은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6개 팀 중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 이스라엘과 개최국 일본까지 4개국이 결정됐다. 최종 예선이 아직 치러지지 않아 남은 2개국은 미정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소속 국가 자격으로 참가하지 못하는 것도 호재다.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이 열리지 않게 되면, 병역 혜택을 바라보는 선수들은 앞으로 최소한 3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모른다.

2022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포함됐지만, KBO는 리그 중단을 통한 대표팀 파견은 없을 것이라 이미 못을 박았다.

이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대표팀의 선수 선발 과정의 논란과 본대회에서의 졸전으로 병역 특례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들이 올림픽만 바라보고 있는 이유다.

올림픽에서의 동메달 이상으로 병역 특례를 받은 선수들은 해외 리그 진출 및 FA 자격 취득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이 취소되면 이들의 해외 리그 진출 및 FA 자격 취득은 늦춰질 수밖에 없다.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 획득과 올림픽에서의 동메달 이상 성적으로 병역 특혜를 받아 선수 경력 중단 없이 부를 챙긴 야구 선수는 부지기수다.

박찬호는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7500만 달러에 계약했고, 류현진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일찌감치 병역 문제를 해결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짜리 ‘잭팟’을 타뜨렸다.

추신수는 논란 끝에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하는 ‘메가톤’급 계약을 성시시켰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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