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No)' 실링·본즈·클레멘스, MLB 명예의 전당 입성 또 무산....3명 모두 개인성적은 좋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원인

김학수 기자| 승인 2021-01-27 10:35
9번째 도전에도 명예의 전당 입성 실패한 커트 실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9번째 도전에도 명예의 전당 입성 실패한 커트 실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프로야구 기자들은 9번째 명예의 전당 투표 대상에 오른 커트 실링,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3명에 대해 모두 합격점을 주지 않았다. .

MLB닷컴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7일(한국시간) 2021 MLB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투표 대상이 된 후보 25명(기존 14명, 신규 후보 11명)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건 월드시리즈 '핏빛 투혼'의 주인공인 실링이었다.

하지만 실링도 71.1%(285표) 득표에 그쳐, 명예의 전당 헌액 기준 75%를 밑돌았다. 명예의 전당 입성에 16표가 부족했다.

메이저리그(MLB) 홈런 기록을 보유한 본즈는 61.8%(248표), '로켓맨' 클레멘스는 61.6%(247표)의 지지를 얻었다.

MLB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단 한 명도 헌액 기준을 넘지 못한 건,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BBWAA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 기준 75%를 넘은 후보가 없었던 2013년에도 '심판' 행크 오데이 등이 베테랑 위원회 심사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2021년 명예의 전당 베테랑 위원회 심사가 예정돼 있지 않다.

명예의 전당 후보는 최대 10차례 투표 대상자가 될 수 있다.

실링과 본즈, 클레멘스는 9번째 투표에서도 75%를 넘지 못했다. 남은 기회는 2022년 단 한 차례뿐이다. 3명은 성적만 보면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 입성이 가능한 슈퍼스타다.

하지만, 3명 모두 득표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실링은 빅리그에서 개인 통산 20시즌 동안 216승 146패 2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46을 올렸다.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발에 피가 나는 상황에서도 역투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실링은 무슬림 차별 발언과 성 소수자를 조롱하는 등 은퇴 후 구설수에 오르며 비판을 받았다.

본즈와 클레멘스는 약물 파동의 장본인들이다.

본즈는 MLB 통산 홈런 1위(762개), 볼넷 1위(2천558개)에 오른 빅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다.

클레멘스는 통산 다승 9위(354승), 통산 탈삼진 3위(4천672개), 통산 투구이닝 16위(4천916⅔이닝)에 올랐다.

본즈는 7차례 리그 최우수선수(MVP), 클레멘스는 7차례 사이영상을 각각 수상하는 등 기록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지만 둘은 금지약물을 복용한 이력을 갖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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