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드라는 말은 고대 영어 ‘Foreweard’에서 유래했다. 원 뜻은 전면이나 전면 지역을 의미한다. 영어 어원사전에 따르면 1879년 축구 포지션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우리 말은 한자어로 공격수(攻擊手)라고 부른다. 상대편을 치고(攻) 때리는(擊) 사람(手)이라는 뜻이다.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해보면 공격이라는 단어는 군사 용어로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공격수라는 단어는 단 한 건도 나오지 않는다. 이로 미루어볼 때 지금과 같은 의미의 공격수는 일제 강점기 때 들어오지 않았을까 추측해볼 수 있다. 현재는 번역 차용한 말인 공격수보다는 영어 발음 그대로 포워드라는 외래어를 더 많이 쓴다. 일본에서도 공격수 보다는 ’훠와아도(フォワード)‘라는 영어 음절을 차용한 말을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중국어로는 공격수를 앞에 있다는 의미로 ’전봉(前鋒)‘이라고 쓴다.
축구에서 포워드는 영어 약자로 ‘FW’라고 표기한다. 세부 포지션은 중앙 공격수(Centre Forward)와 세컨드 스트라이커(Second Striker), 양 사이드인 윙어(Winger)로 나뉜다. 중앙 공격수는 최전방을 맡는 스트라이커로 주로 키가 크고 득점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맡는다. (본 코너 309회 '왜 스트라이커(Striker)라고 말할까' 참조) 세컨드 스트라이커는 빠르고 민첩한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들이 맡아 스트라이커를 커버하는 경우가 많다. 윙어는 좌우 라인을 폭넓게 쓰며 크로스를 올리거나 골문으로 돌파를 시도해 직접 골을 넣고 중앙 공격수나 세컨드 스트라이커에 공을 연결시켜 주기도 한다.
전술에 따라 공격수의 명칭도 바뀐다. 최전방 공격수가 3명일 때 2명의 측면 공격수가 양 옆으로 넓게 써서 크로스도 해주고 직접 마무리도 한다. 이럴 경우 중앙 공격수는 ‘센터 포워드’, 양 옆에 선 공격수를 ‘윙 포워드’라고 부른다 .2명의 공격수만을 배치할 때, 한 명은 센터 포워드 역할을 하고, 다른 한 명은 조금 뒤에 처져서 공격을 한다. 이런 유형의 선수를 세컨드 스트라이커 또는 새도우 스트라이커(Shadow Striker)라고 말한다. 공격수가 5명일 때는 센터포워드와 윙어를 뺀 나머지 2명을 인사이드(Inside) 포워드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주로 5명이 공격수가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인사이드 포워드는 중앙 공격수 바로 양 옆에 위치해 공격 공간을 만들고 중앙 공격수의 역할을 극대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았다.
대부분 축구팀에서 공격수들은 골을 터트리는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다. 팀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가장 인기가 많고 높은 연봉을 받는다. 하지만 골 기회를 무산시킬 경우 가장 많은 비난을 받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음과 양이 항상 교차할 수 있는 것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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