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누우면 아데산야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5~6kg 더나가는 두꺼움 몸집의 블라코비치가 위에서 누르자 발버둥 치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1, 2회에는 블라코비치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피하며 재빠르게 도망쳤지만 한계가 있었다.
아데산야는 큰 키와 긴 팔을 이용해 거리를 두는 영리한 전략을 구사했지만 점수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심판들은 그것 보다는 블라코비치의 그래플링 시도를 더 높게 보았다.
세명의 심판은 아데산야가 한 라운드 정도 이긴 것으로 판정했다. 한명은 2회였고 두 명은 3회였다. 5회 중 한번 이긴 것으로 그럴 경우 채점은 49-46이다.
두명의 심판이 5회에 이 점수를 준 이유는아데산야가 블라코비치에게 깔려 전혀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두어차례 다운을 당한 것과 같이 본 것인데 그래도 49-45는 좀 심했다는 평가. 49-46이 적당하는 평이지만 그나저나 졌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다.
아데산야는 정확한 주먹으로 라이트헤비급을 정복하겠다고 했지만 힘으로 붙잡고 늘어지는 레슬링에 완전히 밀렸다. 블라코비치는 ‘아데산야의주먹이 별로 세지 않았다’며 그래서 밀어붙일 수 있었음을 시사했다.
블라코비치는 다양한 테이크다운 전략을 구사했다. 낮은자세의 태클에서부터 스탠딩또는 클린치 상태에서 몸안아 넘기기, 불도저식 밀어붙이기로 아데산야를 끌고내려갔다.
일단 깔리면 대책 없었던 아데산야는 당분간 미들급을 지키면서 힘을 모은 뒤 다시 한번 해 볼 계획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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