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만 당한 게 아니다...박지성, 설기현, 기성용, 김보경 등도 인종차별 당해

장성훈 기자| 승인 2021-04-12 11:02
기성용
기성용

일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손흥민(토트넘) SNS에 인종차별적인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만 인종차별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게 아니다.

손흥민 외에도 적지 않은 한국 선수들이 유럽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모욕적인 언행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박지성은 2012년 10월 에버턴전에서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욕설에 시달렸다.

당시 퀸스파크레인저스에서 뛰고 있던 박지성을 향해 에버턴의 한 팬은 “저 칭크를 쓰러뜨려라”라고 소리쳤다.

칭크는 중국인 노동자를 비하하는 속어다.

이에 영국 법원은 인종차별금지법에 따라 이 팬을 재판에 넘긴 후 유죄판결을 내렸다.

레딩FC에서 뛴 바 있는 설기현은 미국의 한 방송국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를 할 때마다 인종차별적 구호와 조롱에 시달린다”고 토로했다.

2010년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던 기성용은 공을 잡을 때마다 상대 팀 팬들이 원숭이 소리를 내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보경은 감독으로부터 인종차별 대우를 받았다.

2012년 잉글랜드 카디프시티에 입단하자 말키 맥케이 당시 감독이 단장에게 “빌어먹을 동양인(chinkys), 카디프시티에 있는 개떼는 이미 충분하다”라는 문자를 보내 물의를 빚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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