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첫 '서울 더비'서 1-0 승리…FA컵 16강 진출

김학수 기자| 승인 2021-04-14 22:37
FC서울-이랜드 선수들 경기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FC서울-이랜드 선수들 경기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프로축구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가 첫 '서울 더비'에서 K리그1(1부) FC서울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랜드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2021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레안드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정규리그 2위에 자리하며 초반 좋은 흐름을 보이는 이랜드는 1부 팀인 서울에 일격을 가하며 FA컵 16강(4라운드)에 올랐다. 16강에서는 K리그1 강원FC와 격돌한다.

반면 최근 정규리그 3연패로 부진한 서울은 공식전 4연패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서울을 연고지로 둔 두 팀이 맞붙은 건 2014년 이랜드 창단 후 처음이다.

리그가 다른 서울과 이랜드는 FA컵을 통해 이날 처음으로 '서울 더비'를 치렀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이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며 맞선 가운데, 전반에는 이랜드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좀처럼 깨지지 않던 '0의 균형'은 결국 후반 40분에 깨졌다. 이랜드의 교체 카드가 통했다.

곽성욱의 코너킥 이후 이랜드 선수들이 공을 주고받았고, 레안드로가 문전에서 머리로 마무리했다.

FA컵 3라운드에는 비디오판독(VAR)이 적용되지 않는 가운데 주심은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판정을 내렸다.
서울은 후반 44분 홍준호의 헤딩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다.

이날 하위 리그 팀에 수모를 당한 K리그1 팀은 서울뿐이 아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K리그2 FC안양과 홈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안양은 대전하나티시즌에 2-1로 승리한 K리그1 수원 삼성과 16강에서 맞붙게 됐다.

광주FC는 K3리그 부산교통공사와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져 탈락했다.

K리그1 최하위 수원FC도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 연장까지 1-1로 맞선 후 승부차기에서 4-5로 무릎 꿇었다.

K리그1 승격팀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까지 1부에서 뛴 2부 팀 김천 상무에 0-1로 졌다.

강원FC도 승리는 했지만 K3리그(3부) 청주FC에 혼쭐이 날 뻔했다.

K리그2 부천FC는 K3리그 김해시청과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는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K4리그 팀 중 유일하게 3라운드까지 살아남았던 포천시민축구단은 K3리그의 양주시민축구단에 0-2 패배를 당했다.

양주시민축구단은 K리그1 최강 클럽 전북과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경기 결과

▲ 14일(수)

서울 이랜드 1-0 FC서울

수원 삼성 2-1 대전하나시티즌

FC안양 3-0 인천 유나이티드

김천 상무 1-0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FC 1-0 부산 아이파크

충남아산 1-0 안산 그리너스

강원FC 2-1 청주FC

양주시민축구단 2-0 포천시민축구단

경남FC 3-1 FC목포

김해시청 1-1[4 PSO 3] 부천FC

부산교통공사 2-2[5 PSO 3] 광주FC

전남 드래곤즈 1-1[5 PSO 4] 수원FC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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