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급 선수가 과연 무사 1, 2루의 위기를 감당할 수 있을까.
오원석은 지난 해 1차 지명을 받은 좌완 기교파투수. 기대주지만 그동안 보여준 것이 별로 없었다. 지난 7일의 시즌 첫 경기에서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고 9일 두 번째 마운드에서도 3분의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
11일과 14일은 좋았다. 특히 14일은 삼진 3개로 1이닝을 막았다.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김원형 감독은 어제의 오원석보다는 나아지고 있는 오늘의 오원석을 보고 있었다.
감독의 빠른 결단력. 말처럼 쉽지 않다. 잘못하면 패배의 원인 제공자가 되고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발은 5회 이전엔 잘 바꾸지 않는다. 져도 본전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팀 선수들을 하나하나 꿰뚫고 있는 감독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확실하게 대처해야 한다. ‘잘하면 선수 덕이고 못하면 감독 책임’이라서 회피하면 결국 망하고 만다.
NC전 연패탈출로 새롭게 팀을 만든 15일의 승리. 그 뒤에는 겉보기에 그리 강할 것 같지 않은 초보감독 김원형의 빠르고 슬기로운 강단이 있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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