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은 16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루블료프에게 1-2(2-6 6-4 2-6)로 졌다.
클레이코트에 유독 강한 나달은 올해 처음 출전한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4강에도 들지 못하는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다.
지금까지 나달과 두 차례 만나 한 세트도 뺏지 못하고 모두 패한 루블료프는 세 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나달보다 11살이 어린 루블료프는 2세트 게임 스코어 4-2로 앞서며 2-0으로 경기를 끝낼 기회를 얻었다.
루블료프는 3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나달의 서브 게임 두 개를 연달아 브레이크하며 5-1까지 간격을 벌렸고 결국 2시간 33분 접전에서 승리했다.
이날 루블료프는 서브 최고 시속 213.8㎞를 찍어 199.7㎞의 나달보다 훨씬 빨랐다.
1997년생 루블료프는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꺾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기뻐했다.
나달은 "루블료프처럼 훌륭한 선수를 만나 오늘처럼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질 수밖에 없다"며 "상대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위력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루블료프는 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8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고,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호주오픈 등 8강에 네 차례 진출한 것이다.
루블료프의 4강 상대는 카스페르 루드(27위·노르웨이)다.
루드는 루블료프보다 한 살 어린 1998년생으로 둘의 상대 전적은 루블료프가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이 대회 4강은 루블료프-루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대니얼 에번스(33위·영국)의 대결로 펼쳐진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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