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첫 승 도전' 안병훈 "주말에 다시 버디쇼 도전"

김현지 기자| 승인 2019-10-18 13:58
안병훈. 사진=JNA GOLF
안병훈. 사진=JNA GOLF
안병훈이 고국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생애 첫 승에 도전하고 있다.

18일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클럽나인브릿지 제주(파72, 7241야드)에서 더 CJ컵 @ 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 달러, 우승상금 175만 달러) 2라운드가 치러지고 있다.
대회 첫 날 단독 선두로 나섰던 안병훈은 2라운드에서도 선두권에 자리하며 생애 첫 승에 성큼 다가섰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내며 8언더파를 기록한 안병훈은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안병훈은 오후 2시 현재 일부 선수들이 경기중인 가운데 3위로 경기를 마쳤다. 현재 선두로 경기 중인 저스틴 토머스(미국), 대니 리(뉴질랜드)와는 1타 차다.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출발한 안병훈은 12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만회했다. 이어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했고, 18번 홀(파5)에서는 세컨드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렸지만, 완벽한 벙커샷으로 핀과 약 50cm 거리에 공을 붙이며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안병훈은 후반 홀에서도 기세를 이었다.
1번 홀(파4)과 2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독주지만 6번 홀(파4)에서 제동이 걸렸다.

올해 6번 홀은 티잉 구역을 40야드 정도 뒤로 옮기며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지난 1라운드에서 안병훈은 6번 홀에서 톱10 선수 중 유일하게 버디를 낚았는데, 2라운드에서는 쓰리 온 투 퍼트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었다.

이어 9번 홀(파5)에서 버디 찬스가 왔지만 짧은 퍼트가 홀 컵을 살짝 빗겨나가면서 결국 아쉬운 파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내어줬다.

한-중 탁구 커플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아들로 잘 알려진 안병훈은 지난 2015년 유러피언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1승을 거뒀다. 이를 발판으로 2016년 PGA투어에 진출했고, 올해까지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최고 성적은 준우승으로 2016년에 1회, 2018년에 2회 등 총 3회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와이어투와이어와 72홀 노보기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기도 했는데 4개 홀을 남기고 보기를 기록했고,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치기도 했다.

고국에서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은 안병훈은 "전반에 비는 왔지만 바람이 덜 불어서 경기하기 수월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바람이 많이 불었고, 경기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어제에 비해 낮은 스코어지만 만족한다. 매일 잘 칠 수는 없는 법"이라고 웃으며 "주말에 샷 감이 좀 더 좋아지면 다시 많은 버디를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현재 선두는 경기 중인 저스틴 토머스와 대니 리다. 이 대회 초대 우승자로 타이틀 탈환에 나선 토머스는 14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내며 중간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대니 리가 17번 홀까지 7타를 줄이며 질주하고 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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