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농구에서 NBA 출전을 허용한 보리스 스탄코비치 전 국제농구연맹 사무총장, 22일 94세로 별세

이태권 기자| 승인 2020-03-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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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스탄코비치 전 국제농구연맹 사무총장.
올림픽에서 NBA 선수들의 출전 길을 연 보리스 스탄코비치 전 국제농구연맹(FIBA) 사무총장이 지난 22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별세했다. 향년 94세. 그의 사망은 FIBA에 의해 발표됐다. 그는 1976년부터 2002년까지 FIBA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스탄코비치 사무총장은 유고슬라비아에서 유명한 선수이자 코치였다. 그는 프로선수들에게 올림픽 남자 농구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연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의 노력으로 1992년 마이클 조던을 비롯한 미국 드림팀이 출전하면서 올림픽 남자농구는 큰 주목을 끌었다. 결과적으로 NBA가 세계화에 성공하면서 농구는 미국을 벗어나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NBA 시장은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선수들이 참여하면서 넓어졌다.

NBA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는 남자농구의 세계화는 1986년 FIBA 회원국 투표로 부결됐다가 3년뒤 성공했다.

‘드림팀: 마이클 조단, 매직 존슨, 래리 버드, 찰스 바클리, 그리고 세계를 정복한 최고의 팀’의 저자 잭 맥칼럼은 “보리스 없는 드림팀은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스탄코비치는 1987년 “FIBA 회원으로 전 세계적으로 2억명의 선수가 있지만 올림픽에 300명의 최고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NBA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탄코비치는 1925년 7월9일 유고슬라비아 보스니아에서 태어났다. 베오그라드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한 그는 세계 강호 유고농구의 개척자로 대표선수로 활동했다. 1972년 FIBA 사무차장으로 재임한 뒤 1976년 사무총장으로 승진해 오랫동안 행정책임자로 활동했다. 1991년 스프링필드의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스탄코비치는 NBA의 세계화에 기여한 데이비드 스턴 전 NBA 총재와 동등한 역할을 한 유럽인으로 평가됐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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