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하빕, 퍼거슨에 8월 이후 맞대결 제안

이태권 기자| 승인 2020-04-03 16:29
UFC 라이트급 파이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타스=연합뉴스]
UFC 라이트급 파이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타스=연합뉴스]
코로나 19를 이유로 4월 19일에 열리는 토니 퍼거슨과의 UFC249 매치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가 토니 퍼거슨(36·미국)에 8월 재대결을 제안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6월과 7월, 두 달 간 훈련한 뒤에 8월에 싸울 수 있다"며 "UFC가 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회를 하길 원한다고 들었다. 그게 안 된다면 9월 두바이에서 싸우자"고 말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면서 살펴보니, 모든 정부와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 등 안전 조치를 따르고 있다"며 "나만 경기를 위해 다른 나라에 갈 수 있겠는가" 반문했다. 이어 "경기를 취소한 것에 대해 누구보다 아쉽지만 지금은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세계적인 유명 파이터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UFC 249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이지만 적잖은 비난에 시달렸다. 특히 코너 맥그리거(32·아일랜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이 치킨게임을 벌였는데, 하빕이 먼저 내뺐다. 기권승으로 3승 2패로 상대 전적을 앞서게 된 토니를 축하한다"는 글을 올리며 누르마고메도프를 자극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UFC249를 회피했다는 여론에 "장소만 준비 됐다면 지금이라도 싸울 수 있지만 UFC측이 장소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퍼거슨이 자신을 기다려준다면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4월 24일 시작)을 지낸 뒤 6∼7월 훈련을 거쳐 8월 이후에 대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누르마고메도프는 "기다려달라. 우리는 싸울 것이다. 나보다 더 이 대결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한편 현재 사이좋게 2승 2패를 거두고 있는 하빕과 퍼거슨은 5번째 대결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경기 개최에 실패하면서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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