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J리그, 개막 또 다시 연기해

정자건 기자| 승인 2020-04-04 12:08
일본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개막이 일정도 정하지 못한채 또다시 연기됐다. 사진은 무관중으로 시범경기를 벌이든 일본프로야구 선수들.[사진 EPA 연합뉴스]
일본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개막이 일정도 정하지 못한채 또다시 연기됐다. 사진은 무관중으로 시범경기를 벌이든 일본프로야구 선수들.[사진 EPA 연합뉴스]
일본프로야구(NPB)와 프로축구(J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또다시 연기됐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4일 일본야구기구(NPB)가 전날 12개 구단 대표자 회의를 열고 오는 24일로 예정된 개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3월 20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각각 10일과 24일로 연기됐던 일본프로야구는 최근 일본 내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물론 한신 타이거스 선수들의 집단감염 우려까지 제기되자 결국 세 번째 연기까지 하고 말았으나 이마저도 날짜는 정하지 못했다.
사이토 아츠시 NPB 커미셔너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져 24일 개막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새 개막일에 대해서는 "4월 말부터 5월 중순 사이에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이토 커미셔너는 시즌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143경기를 줄이고 클라이맥스 시리즈(CS) 등 플레이오프 일정 축소는 물론 무관중 경기도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점 휴업' 상태인 일본 프로축구의 5월 재개마저도 불발됐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프로축구 J리그는 3일 각 클럽과 화상으로 임시 실행위원회를 열고 단계별로 정해놓았던 그 재개 일정을 전면 무효화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재개 목표일조차 정하지 못하고 중단 기간을 연장했다.

무라이 미쓰루 J리그 의장은 실행위원회가 끝나고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여 재개 목표 일정은 일단 백지화하기로 합의했다"면서 "1개월 이상 간격을 두고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J리그는 개막 이후 중단된 J1(1부)리그는 5월 9일, J2(2부)리그는 5월 2일부터 다시 시작하고 아직 개막하지 못한 J3(3부)리그는 4월 25일 새 시즌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빗셀 고베의 사카이 고토쿠를 비롯해 선수 및 직원 등 리그내 확진자들이 발생하자 결국 이 같은 목표를 철회했다.
J리그 중단 및 연기 결정은 이번이 네 번째지만 재개 목표일을 정하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정자건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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