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스포츠 정치'에 나선 이유

정미예 기자| 승인 2020-04-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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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즐겨 골프를 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장에 스포츠팬들을 불러오고 싶다고 언급하면서 그의 각별한 '스포츠 사랑'이 다시 화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한국시간) 주요 프로스포츠 대표등과 화상회의를 열어 "팬들을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오게 하고 싶다. 8월이나 9월에는 골프를 비롯해 스포츠가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를 끝낸 뒤 기자들에게 정확한 스포츠 재개 날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스포츠는 재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프로스포츠 구단과 선수들이 미리 리그를 중단하거나 연기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지역 사회에 돈을 기부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등에 따르면 미국프로골프투어(PGA),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를 포함해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풋볼리그(NFL) 등의 수장이 함께했다. 신종 코로나19 감염병(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중단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각 프로단체장들은 코로나19로 각종 대회가 취소 되거나 무기 연기됨에 따라 수입원이 끊어지면서 재정 문제 등 존립 기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 대통령과 프로스포츠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프로스포츠가 절박한 상황에 빠져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면서 NBA와 NHL이 리그를 중단했고, MLB는 시즌 개막을 연기했다.

또한 매년 4월에 열린 남자 메이저 골프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도 연기됐고, 여자 메이저 골프대회 US여자오픈은 6월에서 12월로 미뤄졌다. 이 자리가 만들어진 것은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포츠를 좋아하는 개인적 이미지를 활용해 홍보 효과를 보려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스포츠를 좋아하며 , 특히 골프 애호가로 유명하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최소 85일 골프장을 찾아 닷새에 한 번꼴로 골프장에 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잦은 골프 라운드으로 미국 언론 등에서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잭 니클로스는 "트럼프는 사업가로서 돈을 버는 것보다 골프를 더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그의 핸드캡이 2.8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는 펜실베니아다 대학재학시절 골프를 시작했다. 2005년 발간한 그의 저서 '내가 받은 최고의 골프 조언'에서 "전 세계 수백만 남녀노소들에게 골프는 게임 이상의 열정 그 자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존 댈리, 브룩스 켑카 등 PGA투어 스타 골프선수들과 동반 라운드를 자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등 미국 각지에 다수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10개 이상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린피는 상당히 고가로 알려져있다. LA 인근 트럼프 내셔널은 그린피만 300달러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2022년 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개최지로 뉴욕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선택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아베 총리와 자주 정상간 골프 회동을 갖는 등 국제 외교와 정치 무대에서 골프를 자주 활용하기도 한다.

[정미예 마니아리포트 기자/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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