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찰 "카타르, 러시아 월드컵 유치과정에서 뇌물 공여했다"

이태권 기자| 승인 2020-04-07 12:33
2010년 당시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발표한 제프 블래터 전 FIFA회장.[연합뉴스]
2010년 당시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발표한 제프 블래터 전 FIFA회장.[연합뉴스]
미국 연방 검찰국은 러시아와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를 위해 약 10년동안 뇌물 공여를 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즈는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검찰이 여러 해에 걸친 조사 끝에 러시아와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권을 보장받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직원들에 뇌물을 공여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 검찰국은 러시아가 2010년에 열린 2018 월드컵 개최지 투표에 앞서 FIFA의 고위 임원진 5명에 뇌물을 공여한 것을 낱낱이 밝혔다. 잭 워너 전 트리니다드 토바고 축구협회장이 러시아에 투표한 대가로 미국에 설립된 유령회사로부터 5백만 달러(약 61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라파엘 사구에로 과테말라 집행위원 역시 백만달러(약 12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러시아는 공동개최를 추진했던 네덜란드-벨기에, 스페인-포르투갈 등과 영국을 제치고 2018 월드컵을 유치했다. 한 러시아 집행위원은 FIFA의 감찰이 있기 전에 개최지 선정에서 활용했던 컴퓨터를 모두 폐기했다고 밝혔다. 현재 FIFA와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조직위원들은 이메일에 응답하지 않는 등 대화를 피하고 있는 상태다.

카타르도 2022년 월드컵을 위해 수십억의 달러를 쓴 것으로 밝혀졌다. 카타르는 2022월드컵 개최지 최종 발표에서 미국을 제쳤다. 기소문에 따르면 최종 개최지 선발과정에서 3명의 남미 행정관이 카타르에게 돈을 받고 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블래터 전 FIFA회장을 포함해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관여한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법적인 처벌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불공정 행위를 한 것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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