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판 '노블리스 오블리제', 벤투·홍명보 등 급여 깎아 5천명 축구인 지원

이태권 기자| 승인 2020-04-09 14:02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파울루 벤투, 콜린 벨 감독(왼쪽부터).[연합뉴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파울루 벤투, 콜린 벨 감독(왼쪽부터).[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대한축구협회(KFA) 전무 등 한국 축구 지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축구인들을 위해 솔선수범했다.

KFA는 축구인 5천여명을 위해 3억5천만원의 '축구 상생 지원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몽규 KFA 회장은 "협회도 힘들지만, 축구계 전체가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협회 임직원 및 지도자들이 자진 반납한 급여 중 일부로 조성됐다.

홍명보 전무를 비롯한 대한축구협회의 임원과 실장급 이상 직원들은 20%를 반납했고, 직원들도 자발적 동의 절차를 거쳐 10%를 냈다. 벤투, 콜린 벨, 김학범 등 각급 대표팀 감독과 연령별 지도자들도 자발적인 동의로 급여 10%를 반납했다. KFA 구성원들은 비용 절감으로 끝낼 게 아니라 반납한 임금 중 일부를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축구인을 돕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유소년부터 심판까지 축구계 전체가 생존해야 대표팀의 존재도 빛을 발할 수 있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함께하면 고통은 줄어들고 위기는 극복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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