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 시즌 재개 준비하는 분데스리가, 서두르는 이유는?

이태권 기자| 승인 2020-04-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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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가 오는 5월초 재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바이에른 뮌헨-도르트문트전. [연합뉴스 자료 사진]
독일의 분데스리가가 중단되었던 시즌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크리스티안 자이페르트 분데스리가 CEO는 8일 뉴욕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 분데스리가는 1·2부리그 36개 전체 경기장에서 5월 초 경기를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5월 초 재개하면 분데스리가는 6월 말엔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이는 빨라야 5월 말에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EPL과 스페인 라리가에 비해 확실히 이르다.

자이페르트 CEO는 "축구는 독일 문화의 한 부분이다. 사람들은 일상의 작은 조각이나마 되찾기를 고대한다"며 분데스리가가 다른 리그보다 빨리 재개하는 이유를 밝혔다.

분데스리가의 이른 재개에는 독일 내 코로나19의 추이가 회복세로 향하는 점도 한 몫했다. 뉴욕타임스는 "독일에서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10만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코로나19 대처 모델로 알려진 대한민국보다 오히려 치사율이 낮을 정도로 보건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도 고려됐다. 자이페르트 CEO는 리그를 끝내지 못하면 7억 5000만달러 (약 9151억원)에서 최대 8억 1650만 달러(약 9962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분데스리가 2부리그 구단의 50%가 파산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이미 약 1억 유로(약 1300억원)의 관중수익이 물건너간 1부리그도 3억 유로(약 3900억원) 규모의 중계권 분할 지급도 이루어지지 않아 경제적 위기에 놓였다"며 "분데스리가는 지금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 전했다.

이에 대비해 자이페르트 CEO는 단기 융자도 불사하는 것으로 전해졌고, 바이에른뮌헨과 보르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엘 레버쿠젠, 라이프치히 등 분데스리가 빅4는 다른 구단들을 위해 2천만 유로(약 270억원)의 기금을 모은 바 있다.

25라운드까지 치른 뒤 지난달 13일 중단돼 팀당 9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분데스리가는 남은 시즌을 무관중 경기로 치를 방침이다. 자이페르트 CEO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유럽 축구리그 중 가장 많은 평균관중 숫자를 기록하지만 올 연말까지는 무관중으로 리그를 치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분데스리가 재개시 경기당 240명만 경기에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선수단과 의료진, 구장관리 인력 126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관중석 제한 지역에만 머무를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코로나19로 벨라루스를 제외한 모든 유럽 축구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의 재개는 다른 리그에도 탄력을 줄 전망이다. 자이페르트 CEO는 "분데스리그가 재개되어 시즌을 마친다면 현재 일관되게 중단된 유럽축구에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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