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15일 '비대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개최

이태권 기자| 승인 2020-05-07 16:02
2019년 V리그 남자부 외국인 드래프트.[한국배구연맹 제공]
2019년 V리그 남자부 외국인 드래프트.[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가 '비대면 방식'으로 외국인 선수를 선발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7일 "2020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15일 오후 3시에 서울시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개최 시점보다 관심을 끄는 건 선발 방법이다. KOVO는 "2016년 남자부 트라이아웃 도입 후 최초로 구단들은 연습경기 없이 영상과 자료를 확인한 후 선수를 뽑는다"고 밝혔다. 올해는 공식 명칭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드래프트'가 아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로 정했다.

KOVO는 애초 체코 프라하에서 5월 3∼6일(남자부), 5월 10∼13일(여자부)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입·출국이 어려워지면서 대안을 찾았다.

특히 남자부는 드래프트 참가를 희망한 선수들의 정보가 상대적으로 풍부해 '비대면 방식'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KOVO는 3월 2일부터 4월 29일까지 신청한 선수 80명 중 구단의 투표로 선정한 전체랭킹 상위 40명과 지난 시즌 V리그에서 활약한 신청자를 포함 총 47명의 최종명단을 작성했다.
펠리페 알톤 반데로(브라질), 가빈 슈미트(캐나다) 등 2019-2020시즌에 활약한 선수들은 구단의 선택을 기다린다.

반가운 이름도 많다. 2016-2017시즌부터 3시즌 동안 대한항공에서 활약한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고 2019-2020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과 계약했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 KB손해보험 출신의 알렉스 페헤이라(포르투갈)는 V리그 복귀를 노린다.

독일과 프랑스 리그에서 뛴 카일 러셀(미국), 독일 국가대표로 활약한 크리스천 프롬(독일), 이란 국가대표 아미르 가포어 등은 남자부 구단이 주목하는 새 얼굴이다.

한편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와 다우디 오켈로(우간다)는 각각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과 재계약을 사실상 확정지었다고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을 넘지 못한 둘은 한국에서 열리는 트라이아웃 참가해 직접 계약서에 사인을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비대면으로'로 열리는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타구단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외국인 드래프트는 선수 없이 연맹, 구단 관계자, 선수 에이전트만 참석한 가운데 트라이아웃을 개최해 선수를 뽑는 방식이다. 이미 에이전트가 선수들을 상대로 계약서에 사인을 받아오기에 구단 사인만 보태면 계약서가 바로 완성된다.

지명순서는 2019-2020시즌 최종 성적의 역순이다. 7위 한국전력이 구슬 35개, 6위 KB손해보험 30개, 5위 삼성화재 25개, 4위 OK저축은행 20개, 3위 현대캐피탈 15개, 2위 대한항공 10개, 1위 우리카드 5개를 '추첨기'에 놓고 순서를 기다린다.

여자부는 신청 기간을 10일까지 연장하고 6월 중에 외국인 드래프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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