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스토리] 스포츠 스타들의 골프 이야기 6--2 드라이브야, 칩샷이야

이신재 기자| 승인 2020-05-2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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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씨는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이다. 모스크바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었으나 한국 등 자유진영의 대회 보이콧으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자 은퇴, 일정기간 현장에서 마케팅을 익힌 후 사업가의 길에 들어섰다.

중견 건설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그는 정말 많은 사람들로부터 ‘생전 처음보는 드라이브 폼’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왼쪽 발을 약간 내민 상태에서 비스듬히 서서 그대로 때리기 때문이다.

샷 준비동작에서의 드라이브 위치는 허리춤보다 조금 밑. 백스윙이나 별다른 예비동작 없이 가격하므로 열심히 지켜보지 않으면 언제 쳤는지 모를 정도다. 보통 골퍼들의 칩샷동작과 거의 비슷하다.

그의 그 폼은 벌써 30년째다. 그 폼으로 이븐파까지 쳤고 60대 초반인 지금도 드라이브를 별 힘들이지 않고 220m는 보낸다.
그가 칩샷형 드라이브 폼을 가지게 된 것은 자신의 신체구조 때문이다. 레슬링 선수중에서도 특별히 몸통이 두꺼웠던 그는 허리를 돌려 스윙하는 게 여의치 않았다. 보는 사람마다 허리를 쓰라고 했지만 팔뚝이 보통 사람들의 허벅지 이상인데다 몸통까지 넓어 교본처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몸은 쓰지 않고 팔힘으로 때리는 자신만의 폼을 개발했다. 백스윙은 없지만 대신 팔로우스윙은 완벽하고 그래서 한창때는 280m정도는 족히 날렸다. 그는 아이언도 그렇게 친다.

‘영원한 농구인’인 박한 전감독의 드라이브 샷도 멋없기 그지없다. 1m92의 장신이면 드라이브 샷이 호쾌할 것 같은데 치는둥마는둥이다. 어깨와 머리 사이쯤에 드라이브를 들고 있다가 그대로 내려와 공을 때리는데 공을 맞추면서 드라이브 샷이 끝난다.

팔로우가 전혀 없이 툭 갖다 대고 만다. 싫은 걸 억지로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무리 장신이라도 그 정도의 샷이니 멀리 나갈 수 없는 법. 평균 거리가 180m쯤이다. 많은 농구인들처럼 퍼팅이 좋아 스코어는 80대 후반정도.

[이신재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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