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승부처' 롯데 칸타타 오픈, 오션 코스를 잡아라

이태권 기자| 승인 2020-06-03 06:03
제10회 롯데 칸타타오픈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앞선 두 KLPGA 대회에서 국내파 박현경과 이소영이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의 가세로 국내파와 해외파 간 우승 경쟁이 불 붙을 전망이다.
이번 롯데 칸타타 오픈은 제주도에서 열리는 만큼 바람이 중요 변수로 꼽힌다. 특히 대회가 열리는 제주 스카이힐 CC는 골프장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필드가 산 중턱에 위치해 제주도 소재 골프장에서도 바람이 많이 불기로 악명 높다.

2012년 스카이힐CC에서 열린 제2회 롯데 칸타타 오픈에서 2위를 차지했던 배경은 프로는 "스카이힐 CC는 산 중턱에 있어 업다운(언듈레이션)이 심하고 포대 그린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경기장에 밴트그라스 잔디가 깔려 있어서 공의 바운스도 크게 튄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경은 프로는 "특히 무엇보다도 바람이 관건이다"며 "바람이 일관되게 불어 선수들은 바람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 비가 오기 전 날에 한해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바람이 약하게 부는 날도 있는 등 변수가 많다"고 강조했다.

롯데 칸타타오픈 인코스의 스카이힐 오션코스 5번홀.[제주 스카이힐 CC 홈페이지 캡처]
롯데 칸타타오픈 인코스의 스카이힐 오션코스 5번홀.[제주 스카이힐 CC 홈페이지 캡처]

이번 대회의 승부처는 인코스인 오션 코스가 될 전망이다. 오션 코스에는 난코스 5,6,7번 홀이 연달아 도사리고 있다. 배경은 프로는 그 중에서도 "5번 홀(파3)은 워터 해저드가 그린을 감싼 아일랜드 그린이기에 바람까지 고려해야하는 가장 까다로운 홀이다"고 밝혔다. 이어 "훅바람이 있어서 평소대로 치면 앞 쪽 해저드에 공이 빠지고 뒷 핀을 보다가는 뒤 쪽 해저드에 공을 보내는 실수를 할 수 있다"며 5번 홀이 '요주의 홀'임을 강조했다.

오션코스 6번 홀 (파5).[제주 스키아힐 CC 홈페이지 캡처]
오션코스 6번 홀 (파5).[제주 스키아힐 CC 홈페이지 캡처]

파5의 6번 홀은 워터 해저드가 많다. 두 개의 페어웨이를 워터 해저드가 가로지르는 구조인데 특히 세컨 샷을 할 때 페어웨이가 점점 좁아지는 '개미 허리'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왼쪽은 OB가 나고 오른쪽은 해저드가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오션코스 7번 홀(파4).[제주 스카이힐CC 홈페이지 캡처]
오션코스 7번 홀(파4).[제주 스카이힐CC 홈페이지 캡처]

7번 홀(파4)은 오르막으로 경사가 져있다. 배경은 프로는 "특히 포대 그린 이어서 세컨 샷을 칠 때 갑자기 그린이 좁아보이기 때문에 파로 선방만 해도 경기의 변수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전했다.

배경은 프로는 "경기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난코스가 많기 때문에 아이언이 정확한 선수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고 예상했다.

또한 "바람이 적게 부는 오전 조에 걸리는 선수가 유리할 것이다"고 '팁 아닌 팁'을 전하면서 "아무래도 바람처럼 변수가 많은 코스만큼 다양한 상황을 경험했던 LPGA 투어 선수들이 국내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해외파의 선전을 점쳤다.

한편 주최사는 이번 대회 10번홀과 18번홀에서 칸타타 존을 운영한다. 홀 세컨드 지점에 지름 15m로 그려진 칸타타 존 안에 티 샷이 안착될 경우 100만 원이 적립되며 최대 3천만 원의 기금이 조성된다. 적립된 액수만큼 주최사인 롯데칠성음료는 희망브릿지를 통해 기부할 예정이다. 14번 홀은 기아자동차 THE K9이 홀인원 부상으로 걸렸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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