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노트] NBA, 돈 때문에 재개 강행...KBL은 왜 기다리지 않았을까

장성훈 기자| 승인 2020-06-06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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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중단됐던 NBA가 8월1일 올랜도에서 재개할 전망이다.
[LA=장성훈 특파원]미국프로농구(NBA)가 결국 리그 재개를 ‘강행’하기로 했다.

‘강행’이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는 어려운 점을 무릅쓰고 행하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나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NBA가 4개월 20일간 중단했던 리그를 재개하고 플레이오프전까지 치르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농구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순진한 생각이다.

돈 때문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NBA가 플레이오프를 하지 않을 경우, 9억 달러(1조881억 원)를 손해 본다.

정규리그 8경기를 한 뒤 플레이오프를 하는 이유는 팀당 70경기 소화를 위해서다. 지역방송과의 중계료를 챙기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NBA는 그렇지 않아도 올 시즌 어수선하게 시작했다.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홍콩 시민들의 반중국 시위를 지지하는 듯한 메시지를 SNS에 올리자 중국이 발끈해 NBA 중계를 끊어버렸다.

게다가 그동안 스폰서였던 중국의 대기업들이 스폰서십을 취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심각한 재정적 위기에 몰려 있었다.

유니폼과 신발 등 NBA 관련 용품 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져 NBA는 리그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그래서 NBA는 2020~2021시즌 일정을 늦추면서까지 플레이오프전을 강행하려는 것이다.

NBA 안전 수칙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도 당사자만 격리하고 경기는 그대로 진행한다.

선수들도 경기가 열리는 올랜도 디즈니월드 콤플렉스에서 밖으로 나와 사회적 거리 지침을 준수하면서 식당에서 식사해도 된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사태로 리그 종료를 선언한 한국농구연맹(KBL)은 왜 NBA처럼 기다리지 않았을까? 프로야구 KBO가 5월5일 개막을 강행했는데도 말이다.

돈보다는 건강을 더 중요시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연봉의 25%가 삭감된 NBA 선수들과는 달리 KBL 선수들은 삭감 없이 연봉을 다 챙겼기 때문일 수 있다.

구단 및 관련 업체들이 서로 조금씩 손해를 보는 것으로 합의했을 수도 있다.

코로나 19를 바라보는 시각이 미국과 다를 수 있다.

미국은 다소 수그러들긴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는데도 경제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야구는 야외경기지만, 농구는 좁은 공간에서 선수들간 접촉이 격렬한 실내경기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NBA가 결정을 잘한 것인지, KBL의 결정이 나은 것이었는지는 NBA가 재개되면 알게 될 것이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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