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1,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낸 삼성화재는 4, 5세트도 연거푸 따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
10년 동안 삼성화재에서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박철우는 시즌 첫 경기에서 '전 소속팀'과 만나 30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5세트 3-3에서 삼성화재는 상대 박철우와 카일 러셀의 연속 공격 범실로 행운의 점수를 얻어 5-3으로 앞섰다.
한국전력의 반격도 거셌다.
한국전력은 바르텍의 서브 범실에 이어 러셀이 서브 득점, 블로킹 득점에 성공해 7-9까지 추격했다.
11-14에서는 안요한의 속공과 러셀의 서브 득점, 박철우의 블로킹 득점이 이어져 14-14 동점이 됐다.
그러나 삼성화재에는 주포 바르텍과 센터 박상하가 있었다.
바르텍은 14-14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해 분위기를 바꿨다.
15-14에서는 박상하가 러셀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 하며 풀세트 혈전을 끝냈다.
양 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 컬러를 완전히 바꿨다.
삼성화재는 1980년생의 젊은 고희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변화를 꾀했다. 고희진 감독은 트레이드로 영입한 레프트 황경민과 세터 이승원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또한, 새 외국인 선수 바르텍의 공격력을 살리고자 애썼다.
한국전력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박철우를 영입해 높이와 화력을, 이시몬과 계약하며 수비를 보강했다. 장신 세터 김명관을 주전으로 기용하고, 외국인 통역과 코치로 일
하던 안요한이 현역 선수로 복귀하면서 '고공 배구'를 펼칠 환경을 갖췄다.
첫 맞대결에서는 삼성화재가 웃었다.
바르텍은 61.11%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합해 최다인 39점을 올렸다. 블로킹 4개, 서브 득점 2개도 성공했다.
황경민도 13점을 올리며 무난한 이적 신고를 했다.
한국전력에서는 박철우가 분전했으나, 러셀(20점, 공격 성공률 38.63%)이 기복을 보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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