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노트] MLB 월드시리즈 중립경기, 인기 살리는 뉴 노멀이 될까

김학수 기자| 승인 2020-10-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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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 EPA=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코디 벨린저가 2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0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WS) 1차전에서 4회말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MLB)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21일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필드에서 올 월드시리즈 1차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는 LA 다저스 홈경기였는데 월드시리즈 116년 사상 처음으로 LA로부터 무려 1200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중립경기로 치뤄졌다 .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올 MLB는 시즌 경기가 60게임으로 줄어들며 포스트 시즌 리그 챔피언 시리즈와 월드시리즈를 처음으로 중립경기를 갖게됐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이날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중립경기 월드시리즈가 뉴 노멀이 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를 실은 것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불가피하게 치르는 중립경기가 MLB 인기를 되살리는 새로운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미식축구의 경우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은 항상 중립 장소에서 경기가 열린다 .
주요 인기스타들의 계약을 이끌어내며 영향력이 큰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MLB가 시간 소모가 큰 프랜차이즈간 시리즈를 갖기 보다는 중립 장소 경기 방식을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오래 전부터 주장했다.
보라스는 10년전 버드 셀리그 전 MLB 커미셔너에게 보낸 편지에서 중립경기 방식을 제안했으나 긍정적인 대답을 듣지 못했다.
보라스는 "프랜차이즈 팀에게 월드시리즈는 큰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마치 손에 수프를 붓는 것처럼 도시간 시리즈는 여러 면에서 손해가 많다. 슈퍼볼이 MLB 롤 모델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월드시리즈 TV 시청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1980년 월드시리즈가 40퍼센트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뒤 급락하고 있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를 TV로 시청한 인원은 1390만명으로 1980년 5480만명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 지난 2월 41.6 퍼센트의 시청율을 보이며 꾸준한 시청률을 보인 미식축구와는 대조를 이룬다.
보라스는 "야구는 슈퍼볼 만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다른 스포츠보다 주목받는 게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전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월드시리즈 중립경기는 쉬는 날 없이 경기를 가질 수 있고 미국 전역 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용이하다는게 보라스의 분석이기도 하다.
그는 "중립 경기방식은 최고의 팀이 승리할 가능성을 높여준다"며 "이는 최고의 '넷플릭스 시리즈'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물론 중립 경기 방식이 보편화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티켓 판매 제한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립경기가 본격적으로 실현된다면 메이저리그는 혁신적인 변화를 맞게 될 수 있다. 현재 7전4선승제로 된 월드시리즈가 9전5선승제로 바뀌며 더 흥미진진한 승부가 펼쳐질 수도 있다.
코로나 사태로 위기를 맞았던 MLB가 중립 경기 등으로 새로운 생존방식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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