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국가대표팀과 20세 이하 대표팀 스페셜 매치....대표팀, 장슬기 결승골로 1-0 승리

장성훈 기자| 승인 2020-10-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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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기도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축구 대표팀 평가전 국가대표팀과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경기.
국가대표팀 장슬기가 골을 넣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여자 축구대표팀(A대표팀)의 장슬기(26·인천현대제철)가 '언니' 체면을 살렸다.

장슬기는 22일 오후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국가대표팀과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 스페셜 매치 1차전에서 결승 골을 넣어 국가대표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2월 제주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 경기 이후 8개월여만에 호흡을 맞춘 국가대표팀은 전반 몸이 다 풀리지 않은 듯했다.

U-20 대표팀의 철벽 수비에 막혀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등 동생들의 기세에 애를 먹기도 했다.

흐름을 바꾼 것은 장슬기의 발끝이었다.

전반 46분 이민아의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쳐낸 뒤 세컨드 볼을 잡은 장슬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성공적으로 팀을 꾸리려면 장슬기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4-3-3 포메이션에서 2선 왼쪽에 장슬기를 배치한 벨 감독은 "장슬기는 수비 자원이기도 하지만, 부상 선수들과 지소연과 조소현 등 해외파가 빠져 장슬기를 미드필더로 세워야 했다. 장슬기가 소속팀에서 뛰는 모습을 보니 많이 성숙해졌더라"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장슬기는 어느 위치에 배치하든 '왜'냐고 질문하지 않는다. 어느 자리든 '문제없다'고 답한다. 태도가 100점"이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장슬기는 올해 2월 제주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 2차전 베트남전에서도 결승 골을 기록했고, 3-0으로 완승을 한 벨호는 예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종 대회는 멈춰 섰지만, 장슬기의 발끝은 식지 않았다.

올해 초 스페인 리그에 진출했던 그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6월 한국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국내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인천 현대제철로 돌아와 7월 복귀전을 치른 이후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8개월여만에 다시 뛰게 된 대표팀 경기에서도 양 팀에서 유일하게 득점을 기록하며 골 감각을 과시했다.

장슬기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원했던 플레이가 다 나오지는 않았지만, 맞추는 단계이니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전이 끝나면 벨 감독님이 라커룸에서 영상을 보여주시면서 부족한 부분을 짚어주신다. 오늘도 아쉬운 점을 인지하고 후반에 임하니 부족한 점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공격과 수비 가담에 모두 능한 장슬기는 "기본은 하려고 한다"며 또 한 번 각오를 다졌다.

그는 "원래 측면에 자주 서는데 소속팀에서는 미드필더를 맡기도 한다. 어느 자리가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기용되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어느 자리에서든 잘해서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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