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만 되면 작아졌던 커쇼의 무서운 ‘회춘’...SI, “다저스 WS 우승? 커쇼에게 물어봐”

장성훈 기자| 승인 2020-10-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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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미국의 유명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020 월드시리즈(WS)를 앞두고 “LA 다저스의 WS 우승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활약 여부에 달려있다”고 보도했다.

SI의 예상이 적중하고 있다.

WS 1차전에서 다저스는 커쇼의 역투에 힘입어 8-3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커쇼는 6이닝을 던져 피안타 2개, 볼넷 1개만을 내주고 1실점했다. 삼진을 8개나 잡아냈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WS 1차전(7이닝 3피안타 1실점 11탈삼진) 이후 최고의 피칭이었다.

커쇼에게 항상 따라붙는 ’꼬리표‘가 있었다. ’가을만 되면 작아지는 새가슴 투수‘가 그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커쇼가 이번 WS 이전까지 그동안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경기는 모두 35경기. 이 중 다저스는 17승18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ERA)은 4.31이었다. 정규시즌 2.43보다 거의 2점이나 많다.

WS에서의 ERA는 ’재앙‘ 수준이었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영향이 있어다 해도 이는 커쇼 답지 않은 성적임이 분명하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에는 완전히 변했다.

정규시즌 ERA는 여전히 2점대(2.16)를 유지했다.
문제는. 포스트시즌이었다.

23일 현재, 커쇼는 4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 중 3경기에서 팀이 승리하고 한 경기에서는 패했다.

4경기 ERA는 2.88이다. 예전의 포스트시즌 기록과는 ’하늘과 땅‘ 차다.

이 같은 변화는 그의 직구 구속의 ’부활‘때문이다. 나이가 듦에 따라 커쇼의 직구 구속은 점점 하락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워싱턴에 있는 ’드라이브라인‘을 찾은 후 구속이 상승했다.

그의 슬라이드 역시 더 날카로워졌다는 게 그를 상대한 타자들의 ’이구동성‘이다. 직구처럼 날아오다 홈플레이트에서 갑자기 휙 꺾이는 그의 슬라이드에 타자들이 번번이 속고 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잘 던진 날 다저스는 이겼고, 못 던진 날에는 졌다는 사실이다. 커쇼의 성적 여부가 팀의 승패를 좌우하고 있는 셈이다.

SI는 바로 이 때문에 다저스의 WS 우승이 그의 손에 달려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이번 WS에서 1차전에 출전한 커쇼는 예정대로라면, 4차전과 7차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커쇼는 다저스의 운명이 걸린 투구를 해야 한다.

커쇼가 이번 WS를 통해 마침내 ’주홍글씨‘를 떼어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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