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우즈는 출전 선수 77명 가운데 공동 75위에 머물렀다. 1라운드 '꼴찌'인 애덤 롱(미국)의 5오버파와 불과 1타 차이다.
대회 개막에 앞서 우즈는 “이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지 않지만 두 번째 샷이 쉽지 않은 곳”이라면서도 “아이언 샷이 비교적 일정한 편이라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코스에서는 성적이 좋았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러나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53.9%(7/13), 그린 적중률은 55.6%(10/18)에 그쳐 좀처럼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약간 오르막으로 시작하다가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그린을 절묘하게 읽어낸 우즈는 공이 홀 안으로 떨어지자 미소를 지었지만 앞선 4개 홀에서 3타를 잃은 탓인지 다소 힘이 없어 보였다.
그는 2번 홀(파5) 벙커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홀 약 2.5m 옆으로 보내 이날 두 번째 버디를 잡았다.
우즈는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이 코스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12차례 출전, 우승 5회와 준우승 5회를 기록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됐다.
우즈는 PGA 투어에서 한 번 더 우승하면 통산 83승으로 역대 최다승 부문 단독 1위가 된다. 우즈는 지난해 조조 챔피언십 우승으로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82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이 코스에서 그동안 48차례 라운드를 치른 우즈는 2001년 히어로 월드 챌린지 3라운드 74타가 셔우드 컨트리클럽에서 가장 안 좋은 성적이었는데 이날 그보다 2타를 더 쳤다.
또 이날 5개의 파 5홀에서 우즈는 버디 1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를 기록했다. 이는 우즈가 PGA 투어 한 라운드 파 5홀에서 가장 많은 타수를 잃은 타이기록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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