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25m 롱 버디 퍼트 성공시키고도 웃지 못한 까닭

장성훈 기자| 승인 2020-10-23 15:03
타이거 우즈의 1라운드 경기 모습.<br />[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의 1라운드 경기 모습.
[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1라운드에서 25m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지만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 버디 2개로 4오버파 76타를 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우즈는 출전 선수 77명 가운데 공동 75위에 머물렀다. 1라운드 '꼴찌'인 애덤 롱(미국)의 5오버파와 불과 1타 차이다.

대회 개막에 앞서 우즈는 “이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지 않지만 두 번째 샷이 쉽지 않은 곳”이라면서도 “아이언 샷이 비교적 일정한 편이라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코스에서는 성적이 좋았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러나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53.9%(7/13), 그린 적중률은 55.6%(10/18)에 그쳐 좀처럼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13번 홀(파5) 더블보기 이후 14번 홀(파4)에서 26.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었다.

약간 오르막으로 시작하다가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그린을 절묘하게 읽어낸 우즈는 공이 홀 안으로 떨어지자 미소를 지었지만 앞선 4개 홀에서 3타를 잃은 탓인지 다소 힘이 없어 보였다.

그는 2번 홀(파5) 벙커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홀 약 2.5m 옆으로 보내 이날 두 번째 버디를 잡았다.

우즈는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이 코스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12차례 출전, 우승 5회와 준우승 5회를 기록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됐다.

우즈는 PGA 투어에서 한 번 더 우승하면 통산 83승으로 역대 최다승 부문 단독 1위가 된다. 우즈는 지난해 조조 챔피언십 우승으로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82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이 코스에서 그동안 48차례 라운드를 치른 우즈는 2001년 히어로 월드 챌린지 3라운드 74타가 셔우드 컨트리클럽에서 가장 안 좋은 성적이었는데 이날 그보다 2타를 더 쳤다.

또 이날 5개의 파 5홀에서 우즈는 버디 1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를 기록했다. 이는 우즈가 PGA 투어 한 라운드 파 5홀에서 가장 많은 타수를 잃은 타이기록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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